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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증권, IPO로 체급 높인다

SK증권 인수 실패로 전략 수정

하나금투와 상장 주관 계약 체결

이르면 연말께 상장 작업 마무리

IB분야 중형사 경쟁 본격화될듯





SK증권(001510) 인수를 실패한 케이프(064820)투자증권이 몸집을 키우기 위해 기업공개(IPO)로 전략을 수정했다.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로 대체투자·기업금융 등 투자은행(IB) 부문에서 한 단계 더 도약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중형급 증권사들은 최대주주 교체, 대대적 조직개편 등 체질 변화를 시작하고 있는 상황에서 케이프투자증권의 기업공개로 중형 금융투자업계 경쟁도 한층 더 심화될 전망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프투자증권은 최근 하나금융투자와 상장 주관 계약을 맺었다. SK증권 인수 추진으로 잠시 접어뒀던 상장 작업을 다시 시작하는 셈이다.

현재 케이프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2,000억원 수준으로 중소형급 증권사에 속한다. 상장 이후 자기자본 규모가 더 커지면 중형급 증권사로 한 단계 성장할 전망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 주관사 계약 후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상장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가치 평가 등은 이제 막 논의를 준비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2016년 5월 선박 실린더 라이너 상장사 케이프는 당시 범LG가에서 출발한 LIG투자증권을 인수하고 사명을 케이프투자증권으로 변경했다. 이후 올해 초까지 SK증권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인수합병(M&A)을 통해 외연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이 같은 몸집 불리기는 인수합병 전문가 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대표가 주도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올 초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대체투자와 IB 분야 강화에 나섰다. 이달 초엔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의 전략기획본부장을 영입해 메리츠종금증권의 성장 모델을 벤치마크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특히 범LG그룹 증권사였던 LIG투자증권의 네트워크를 통해 LG그룹 회사채 발행 물량도 꾸준히 흡수하고 있어 안정적인 이익도 만들고 있다. LG그룹은 올 1·4분기 가장 많은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상장을 통해 자기자본 규모도 중형급 증권사와 몸집이 비슷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케이프투자증권보다 자기자본 규모가 다소 높은 증권사로는 KTB투자증권(030210)(4,903억원), SK증권(4,370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3,897억원) 정도다. 이들의 시가총액은 현재 3,000억~4,000억원 수준이다. 현재는 공모 규모 등 구체적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올해 1·4분기 실적은 최근 매매 착오에 따른 손실에도 견조한 수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2월 코스피200 옵션 매매 과정서 주문실수를 일으켜 6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초 매매 실수로 손실이 났지만 전체적으로는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IB 부문 성장세로 이익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 이후 케이프투자증권서 시작한 중형급 증권사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모회사 케이프는 올 초 본업인 조선업과 신규 사업인 금융투자업을 투트랙으로 그룹을 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TB투자증권 역시 올해 초 이병철 부회장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대형 중국기업들과 손잡고 글로벌 대체투자 기관으로서 본격적인 변신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SK증권은 사모투자펀드(PEF) J&W파트너스가 우선매각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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