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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대외 개방으로 기대감 커지는 中증시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위원




최근 두 달 남짓 중국과 미국의 무역마찰이 잦아지며 팽팽한 줄다리기가 벌어졌다. 말싸움이 지갑싸움으로 이어졌다. 물론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끝’이라고 표현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중국이 향후 15년 동안 돈도 많이 벌고(경제력과 민생 안정) 기술(중국 제조 2025 프로젝트)도 많이 배워 다가오는 2050년 안에 글로벌 넘버원이 되겠다고 선포했기 때문이다. 도전을 받는 미국은 중국의 30년 지계를 방해할 것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갑작스레 훈풍이 불고 있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북한과의 해빙 모드가 나타나고 있으며 한중경제위원회 개최와 각국 정상회담 등의 일정이 빼곡하다. 게다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미 양국의 무역전쟁을 대화와 협상으로 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고 특히 중국은 ‘수입 확대’로 경상수지 균형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대외 개방’이라는 미국과 정반대의 기조를 언급하면서 글로벌 큰형님의 포용력을 보여주고 있다. 개혁개방을 강조한 시 주석은 외국인의 금융투자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겠다고 언급했고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새로 만든 슈퍼 감찰기구로 투명도를 개선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의 대외 개방은 중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그러나 그동안 중국 정부가 자국기업 보호정책을 시행해온 산업, 즉 대외 개방을 하려는 자동차·금융·선박·항공 산업에 속한 기업들에는 갑작스러운 이점이 사라지게 되는 이슈다. 굳이 따지자면 중국 내 기업들에 악재다. 이들이 상하이 증시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1%이고 이 때문에 대외 개방으로 인한 단기적인 중국 증시의 흐름이 크게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이를 의식하듯 중국 정부는 ‘증시부양’ 카드를 꺼냈다. 후강퉁과 선강퉁의 일일 한도를 대폭 확대하고 올해 말부터 상하이와 런던 증시를 잇는 후룬퉁을 개통할 예정이다. 또 유니콘 기업들의 중국으로의 상장과 기관 및 국부펀드 비중의 확대 역시 증시를 지탱해줄 요소다. 한마디로 증시에도 외자를 끌어들여 수급 이슈로 증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정책이다. 3,100선 근처에서 머물고 있는 중국 증시가 긍정적으로 보이는 이유다.

여기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이슈가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하이난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소비 활성화 정책이다. 오는 5월1일부터 하이난성 관광시장 개방을 위해 59개국 외국인에 대한 관광비자를 면제한다. 웨강아오 프로젝트와 하이난의 카지노 허용, 지난주 발표된 하이난 자유무역항 정책에 이은 후속조치다. 2018년 중국 증시지수는 바닥을 잡고 반등할 여력이 충분하지만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섹터별 차별화 장세가 예상된다. 이는 정책 이슈가 몰리는 중국 내 로컬 항공, 여행, 면세점, 카지노, 럭셔리 관련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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