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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만 카드' 꺼낸 美...39년만에 군병력 재주둔

해병대, 대사관 역할 신청사 경비

대중국 강경론자 볼턴 방문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미국이 대만에서 병력을 철수한 지 39년 만에 다시 해병대를 주둔시키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미국이 대만여행법을 시행한 데 이어 또다시 ‘대만 카드’를 꺼내 들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건드리면서 중국 측의 반발이 거세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23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미국은 대만 내 미국재대만협회(AIT) 신축 건물의 경비를 미 해병대 병력에 맡기기로 했다. 지난 2009년 착공한 신청사 부지에는 현재 ‘해병대의 집’이 건립돼 10여명의 해병대 병력이 상주하게 될 예정이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고 대만과 외교관계를 단절한 뒤 타이베이에 비영리 민간기구이면서 대사관 역할을 하는 AIT를 두고 영사 및 비공식 외교업무 등을 진행했지만 ‘하나의 중국’을 인식해 대만과 공식적 관계를 상징할 수 있는 공관 경비병력을 파견하지는 않았다. 이번에 해병대를 파견하면 39년 만에 미군 병력이 대만에 재진주하게 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조치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배해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최근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대만과의 고위급 교류를 확대하는 대만여행법 시행에 나서는 등 대만 문제를 중국과의 거래 카드로 사용해왔다.

특히 일각에서는 대중국 강경론자인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오는 6월 AIT 신청사 준공식에 참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볼턴 보좌관은 과거 대만과의 복교를 주장하며 주일미군 일부를 대만에 주둔시키자고 제안한 바 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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