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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만난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 "韓 지정학 리스크 완화"

IMF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후(현지시간) 페어몽 호텔에서 알라스테어 윌슨 무디스(Moody’s)신용평가사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을 접견하고 면담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 무디스 등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최근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에 한국의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한 단계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2일(현지시간) S&P와 피치,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등 최고위 관계자와 잇달아 면담했다.

김 부총리는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히고 “이를 위해 주변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대응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이런 긍정적 요소들이 국가신용등급에 충분히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북관계 개선 등의 진전 사항을 이들 신용평가기관에 신속히 알려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이어 최근 우리 경제 동향과 주요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하면서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 운용과 구조개혁 등 정책적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3개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북한과의 관계 개선으로 한국의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예정된 남북·북미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는지 관심을 갖고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한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의 성장잠재력 확충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무디스가 한국에 매긴 국가신용등급은 세 번째로 높은 ‘Aa2’이다. 프랑스, 영국, 아부다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맨섬과 같은 등급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역시 세 번째로 높은 ‘AA’를, 피치는 네 번째로 높은 ‘AA-’를 매겼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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