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3일 포털사이트의 댓글조작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뉴스를 ‘아웃링크’로 보는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아웃링크란 포털에서 뉴스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의 홈페이지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포털사이트 내 뉴스 보기를 봉쇄하겠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순위 조작이 가능하고 여론 조작도 가능한 포털 댓글 제도를 국회에서 입법 개정을 통해 바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포털사이트 내 댓글조작을 통해 여론 왜곡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홍 대표의 설명이다.
홍 대표는 “기자 한 명 없이 뉴스 장사하는 포털이 인링크를 운용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먹는 것”이라며 “기자 들과 뉴스사들이 이익을 가져가는 시스템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성중 원도 말을 보탰다. 그는 “우리나라는 포털에 편향성 문제가 있다”며 “지금까지 여당이 관련 법안 법제화를 반대했지만 야3당이 합의를 해 과반이 넘으면 충분히 법제화가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네이버가 우월적 지위를 가지고 언론사의 팔을 비틀어 불공정한 계약을 맺고 있다”며 “이를 법으로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대표는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미국 갤럽 본사의 상표를 도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미국 갤럽 측의 회신에 의하면 한국 갤럽은 미국 본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즉 상표를 도용한 것”이라며 “한국 갤럽은 미국 갤럽이 가진 세계적인 신용을 이용해 여론조사 기관 행세를 해온 것”이라 비판했다. 한국당은 앞서 한국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의 편향성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홍 대표는 “한국 갤럽은 갤럽 본사의 이름을 어떻게 사용하게 됐는지에 대해 해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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