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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행정관 출신 강성권 후보…만취해 길거리서 여비서 폭행

경찰, 조사 뒤 일단 귀가 조치…"폭행혐의 인정, 성폭행은 부인"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상구청장 예비후보 강성권 /서울경제DB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상구청장 예비후보가 만취 상태로 길거리에서 캠프 여직원을 폭행하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24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23일 오후 11시 35분께 사상구청장 예비후보 강성권(47) 씨가 캠프 여직원을 폭행했다는 피해 여직원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피해 여성이 호주머니 속 전화로 울먹이며 ‘여보세요’라고 말한 뒤 전화가 끊겼고, 위치추적으로 경찰이 출동하며 전화를 걸자 여성이 ‘괜찮습니다’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면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여직원이 후보가 눈치채지 못하게 뒤돌아서며 조사해달라는 의사를 눈짓으로 보내 조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이 7분여 만에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들은 호프집 앞 도로에서 승강이를 벌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호프집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강 씨가 계단을 내려오며 말을 걸었다. 여성이 뿌리치는 과정에서 강 씨가 여성의 뺨을 1대 때리고 옷이 찢어졌다고 피해 여성이 현장에서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여성의 뺨이 빨갛게 되어 폭행 흔적이 있었다. 셔츠 안 속옷이 살짝 보일 정도로 옷이 찢어져 있었다”면서 “조사 말미에 ‘위계에 의한 성폭행’을 당했다고도 주장해 전문조사관이 있는 해바라기 센터로 피해자를 바로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강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강 씨는 당시 만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 씨가 변호사 선임을 언급하며 2차례 조사를 거부하다가 술이 깨고 난 뒤 변호사 동석 없이 조사에 응했다고 밝혔다. 현재 강 씨는 2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석방된 상태다. 강 씨는 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부분은 강하게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피해자가 성범죄 피해를 최초 여경에게 말을 했지만, 해바라기 센터에서 모친과 이야기를 한 후 심경 변화가 있었는지 폭행 부분만 진술하고 성폭행과 관련한 부분은 추후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하지만 피해자의 처벌 의사는 기소단계에서 따져야 할 부분이라 경찰은 현재 성폭행 관련 증거수집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대선과정에서 알게 됐고 이때의 인연으로 여직원이 강 후보의 캠프에서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피해자가 함께 사는 여자친구와 집 앞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강씨가 전화를 걸어와 호프집에 나타났다”면서 “이후 친구가 술자리를 먼저 나왔고, 여직원과 강 씨가 둘만 남아있는 상태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행적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한다. 강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상구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시절 비서관과 보좌관을 맡았다. 이후 문 대통령 당선 이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다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부산으로 내려왔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으로부터 단수공천을 받았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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