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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D-50] MSG 빼고 손맛…태극전사의 '16강 레시피'

손흥민 EPL 정상급 공격수로 우뚝

주가 치솟는 권창훈과 16강 선봉에

내달 14일 최종 엔트리 23명 발표

우승 1순위 독일·신구조화 멕시코

즐라탄 없어도 끈끈한 스웨덴 격돌

러시아월드컵 경기장 중 하나인 모르도비아 아레나. /사란스크=타스연합뉴스




스포츠팬들에게는 축복 같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은 올해 두 번째 빅 이벤트인 러시아월드컵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50일 뒤인 6월15일 0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선 진출 32개국이 우승 트로피인 국제축구연맹(FIFA)컵을 다툰다. 이번 월드컵 우승상금은 약 406억원이며 16강에만 올라도 약 128억원의 상금을 확보한다. 상금을 떠나 선수 개인과 국가의 명예가 걸린 최고 무대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지난 2010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8년 만의 16강에 도전하는 한국은 6월18일 오후9시 스웨덴(니즈니노브고로드), 24일 오전0시 멕시코(로스토프), 27일 오후11시 독일(카잔)과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을 위해 넘어야 할 3개의 큰 산이다.



◇‘울보’ 손흥민, 브라질의 눈물 씻을까=이전 월드컵과 비교해 한국 대표팀의 가장 큰 차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 시즌 토트넘에서 18골(10도움)을 넣은 손흥민(26)이 주인공. 그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여러 번 눈물을 쏟았다. 팬들은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순간과 2016리우올림픽 8강전에서 패한 뒤 흘린 진한 눈물을 기억하고 있다. 당시와 비교해 훨씬 성숙한 기량을 뽐내는 손흥민은 EPL 선배 박지성의 길을 따르려 한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이던 2010년 한국을 월드컵 16강으로 안내했다.

2선 공격수 권창훈(24·디종)의 주가도 월드컵을 앞두고 치솟는 분위기다. 24일 영국 매체들은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이 권창훈을 점검하러 최근 프랑스 리그앙 경기에 스카우트를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팀들도 권창훈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창훈은 최근 3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올 시즌 리그 9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권창훈 등은 러시아행이 확실하지만 운명의 날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선수들도 있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5월14일 대표팀 23명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이후 5월28일 온두라스, 6월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국내 평가전을 마친 뒤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떠난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볼리비아·세네갈과 차례로 평가전을 치르고 6월12일 러시아에 입성한다. 한국은 F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게 현실적인 목표다. F조 2위는 E조 1위와 8강 진출을 다투는데 상대는 브라질일 가능성이 크다.



◇독일만 우승 노린다? 우리도 목표는 우승=한국 축구 입장에서 F조는 죽음의 조다. 독일은 FIFA 랭킹 1위, 멕시코는 15위, 스웨덴은 23위(한국은 61위)다. 독일은 1958·1962년 브라질 이후 사상 두 번째로 월드컵 2연패를 노린다. 독일 대표팀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독일과 미국 대표팀 감독을 지낸 위르겐 클린스만은 “2006독일월드컵에서 미하엘 발락·옌스 레만·올리버 칸·미로슬라프 클로제 같은 선수들과 함께했다”며 “지금 독일의 선수구성도 그때에 뒤지지 않는다. 마누엘 노이어·토니 크로스·토마스 뮐러·메주트 외칠 같은 선수들이 이끈다”고 했다. 클로제 같은 확실한 타깃맨(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득점을 만드는 공격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티모 베르너·마리오 고메스·산드로 바그너 같은 강력한 9번 공격수들이 있다”고 했다.

클린스만이 열거했듯 독일은 월드컵에 나갈 선수들이 넘쳐나서 고민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얼마 전 독일 대표급 선수들로 짤 수 있는 라인업을 무려 4개나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 ‘4군’ 라인업도 웬만한 팀이 상대하기 벅차 보였다.

F조에서 우승을 노리는 팀은 독일만이 아니다. 멕시코는 자국에서 열렸던 1970·1986년 대회 8강이 최고 성적이지만 당당히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신구조화는 물론 국민의 뜨거운 성원을 등에 업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절정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지난달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는 8만 관중이 운집했다. 미국·캐나다와 함께 오는 2026년 월드컵 공동 유치에 뛰어든 터라 멕시코는 이번 월드컵에 특히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는 “현실감각이 떨어진다는 반응도 있겠지만 우리는 정말 월드컵 제패가 목표”라고 했다. 멕시코는 2012런던올림픽 결승에서 네이마르의 브라질을 꺾고 금메달을 딴 경험도 있다. 2015년 10월부터 쭉 멕시코를 이끌고 있는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라울 히메네스(벤피카)·에르난데스·어빙 로사노(PSV)의 컨디션이 최고조다. 누구를 만나도 득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1994미국월드컵 3위 팀인 스웨덴은 월드클래스 골잡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없어도 문제없다는 자세다. 2016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되자 대표팀 복귀 의사를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밝혔다. 그러나 야네 안데르손 스웨덴 대표팀 감독은 이브라히모비치의 합류가 팀에 도움이 될지 불분명하다는 입장이다. 골키퍼 칼 요한 욘손은 “개인주의적인 성향의 이브라히모비치가 합류하면 팀 역할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조직력과 역습이 강점인 스웨덴은 올라 토이보넨(툴루즈)·마르쿠스 베리(알아인) 같은 경험 많은 공격수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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