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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건강상식] 복부만 비만일 경우 치매발병 5배↑…폐활량 줄어 미세먼지에도 더 취약

'만병의 근원' 뱃살
하루 20분 이상 유산소운동 '효과'
복근만 키우다간 허리에 부담 줘
수면시간 최소 4시간은 넘겨야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동서양을 통틀어 뱃살에는 유독 관대하다. 한국의 ‘똥배’는 중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상징이고 서양의 ‘러브 핸들’(love handle)에서는 친근감까지 묻어난다. 하지만 뱃살은 반가운 손님이 아니라 내쫓아야 할 불청객이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가 최근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뱃살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여성 7,000여명을 상대로 복부비만과 치매 발병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비만인 사람은 정상인보다 3배 이상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았다. 특히 정상 체중이면서 복부만 비만인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치매 발병의 위험이 5배가량 높았다. 전신비만보다 복부비만이 더 위험하다는 의미다.

뱃살이 많으면 미세먼지에도 더 취약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국제비만학회에 따르면 복부지방이 많은 사람은 정상인과 비교해 미세먼지 농도가 10㎍/㎥ 늘어날 때마다 폐활량 지수가 10%씩 감소했다. 최근에는 복부비만이 각종 장기에 부담을 주면서 고혈압과 당뇨병 같은 대사질환까지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복부비만은 크게 피하지방형과 내장지방형으로 나뉜다. 피하지방형은 피부 바로 아래층에 지방이 쌓이는 것이다. 손으로 잡았을 때 잡히는 뱃가죽을 생각하면 된다. 내장지방이 상대적으로 적고 폐경기 여성에게 잘 나타난다. 남성에게 많은 내장지방형은 장기 부위에 지방이 쌓인 것이어서 더 위험하다. 허리둘레만으로는 둘을 구분할 수 없기에 복부비만이 의심되면 의사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뱃살은 성장호르몬이 감소해 생긴다. 나이가 들면 성장호르몬이 부족해 체내의 지방이 몸 전체로 퍼지지 않고 소장 주변에 쌓인다. 성장호르몬은 20대에 가장 많이 분비되다가 10년마다 15%씩 줄어들어 60대에서는 20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 때문에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야 뱃살을 뺄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운동을 하면 성장호르몬 수치가 일시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매일 2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뱃살을 빼기 위해 복근 운동만 해서는 오히려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전신 운동을 통해 근력을 키워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잠을 잘 자는 것도 뱃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 성장호르몬은 취침 후 2시간과 기상 전 2시간 사이에는 분비되지 않는다. 최소한 수면시간이 매일 4시간은 넘어야 정상적으로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는 얘기다.

뱃살을 빼기 위해 흔히 여성은 식단을 조절하고 남성은 운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는 완전히 반대로 된 방법이다. 피하지방형 뱃살이 많은 여성은 식단 조절보다 근력 운동이 더 효과적이다. 남성에게 주로 생기는 내장지방형 뱃살은 뱃속 깊은 장기에 있기 때문에 식단 조절이 필수적이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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