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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단독인터뷰①]이해인, 아르바이트로 생계유지 중? “사는 것이 점점 더 치열”

  • 정다훈 기자
  • 2018-05-03 11:16:30
  • TV·방송
“‘버틴다’는 곧 잘 살아 있는 것”



최근 이해인에서 이지로 활동예명을 바꾸며 인생2막을 예고한 배우 이지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유지를 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SNS를 통해 공개 된 사진 속 그녀는 민낯으로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옷가게에서 아동복 판매와 고깃집 카운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과거 tvN예능 ‘롤러코스터’에서 HER녀로 활약하며 많은 남심을 뒤흔들었던 그녀는, 드라마 ‘황금물고기’, ‘다섯손가락’, ‘지성이면 감천’, 영화 ‘여자전쟁’, 아이돌 그룹 ‘갱키즈’ 등 연기자와 가수를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SE★단독인터뷰①]이해인, 아르바이트로 생계유지 중? “사는 것이 점점 더 치열”

그러던 그녀가 화려한 모습을 뒤로 한 채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다음은 이지와의 일문 일답



Q. 2016년 ‘마녀의 성’ 드라마 이후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어떻게 지냈나?

A. 드라마 ‘마녀의 성’이 끝나자마자 일본 후쿠오카 유후인이라는 곳으로 혼자 여행을 떠났어요. 일일드라마라 긴 호흡이었기 때문에 뭔가 훌훌 털어버리고 싶은 마음에 떠났죠. 원래 여행을 혼자하는 걸 좋아해요. 그게 진짜 여행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가서 온천도하고 맛있는 것도 사먹고 잘 놀다가왔죠. 그렇게 돌아와서 계속 놀기만 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찾아 시작한 것 같아요. 정말 ‘마녀의 성’ 이후로 여행 딱 한 번하고 계속 일만 했네요.

Q. 이지씨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사실이 화제다. 고깃집이랑 아동복 판매아르바이트를 한지는 얼마나 됐나?

A. 아르바이트는 드라마 ‘마녀의 성’(2016년)이 끝나고 6개월 쯤 있다가 시작해서 지금은 1년 반정도 된 것 같아요. 고깃집같은 경우에는 장기간으로 근무해서 7개월정도 근무를 했고, 지금은 아동복 판매가 아니라 의류정리 및 전화상담 업무를 하고 있어요. 사진에 찍힌 건 일회성으로 하루 박람회하는 곳에서 일하는 모습이 찍힌거에요. 아무래도 아르바이트이다보니 한 두달 경험하고 또 바뀌는 경우도 있구요.

Q. 쉽지 않은 아르바이트 업무다. 어떤 이유에서 하게 됐나?

A. 편의점, 애견카페, 커피숍 등에 이력서를 많이 내보았는데 제가 이제 나이가 86년생으로 많다보니 면접도 보기 전에 제외되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아무래도 20대를 쓰는 것이 편할테니까요. 그래서 ‘아 이제는 아르바이트 구하는 것도 힘든 일이 되었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기나 저기나 사는 것이 점점 더 치열해 진다는 느낌이랄까. 지금도 다른 아르바이트가 있으면 또 도전할거에요.

사실 알바하는 것이 평생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는 ‘쉬면 뭐하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일하면서 다른 쪽 인생경험도 하고 나중에는 그 경험들이 다 연기에 도움이 될 거라는 마음으로 해요. 제가 성격상 가만히 있지를 못해요. 하루를 쉬면 뭔가 불편하고... 그래서 일을 무조건 찾아서 하는 편이죠.

[SE★단독인터뷰①]이해인, 아르바이트로 생계유지 중? “사는 것이 점점 더 치열”

Q. 연예인이라 좀 더 편한 아르바이트를 찾을 수도 있었지 않을까. 혹시나 창피하거나 하는 마음은 없었나?

A. 물론 편한 아르바이트도 있겠지만 편한 만큼 마음은 불편할거라 생각해요. 창피하다는 생각은 전혀 해본 적이 없어요. 오히려 그냥 놀고만 있는 게 창피한 것 아닐까요? 주변에서도 가끔 제가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고 의아해 하기도 하시는데 저는 20살 때부터 혼자 나와 살았고, ‘제 생계는 제가 책임지는 것’이 당연시 되어왔기 때문에 그냥 일상이에요.

Q. 손님들이 알아보는 일도 많겠다.

A. 고깃집에서도 가끔 손님들이 알아봐주시고 사진찍자고 하면 흔쾌히 찍고 또 드시러 오시라고 하고 그랬어요. 저 보러 와서 고기 드셔주시고 하면 저도 좋으니까요. 그리고 지금은 모자쓰고 추리닝 입고 일하면 아무도 알아보는 사람도 없구요(웃음) 편안하게 다니는 스타일이에요.

다만 아쉬운 건 일과 관련된 아르바이트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예를 들면 모델이라든지 그런 아르바이트요. 카메라 앞에서 내 자신을 표현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돈도 벌 수 있다면 좋은거니까요. 가끔 알바하면서 내 직업은 뭐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거든요. 언젠가는 모델 쪽이나 그런 쪽 일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Q. ‘조금만 힘내서 버텨볼게요’란 글을 게재한 적 있다. 이해인에게 있어 ‘버틴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A. ‘버틴다’는 의미는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올 때까지 잘 살아 있는 것이죠. 그것이 자기계발이 될 수도 있고, 생활을 유지해야 하는 기본적인 것들이 될 수도 있구요.

사실 많이 흔들릴 때가 많아요. 나는 재능이 없나? 이 길이 아닌가? 이런 생각들... 아마 모든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할 거에요. 그럴 때 저는 몸을 힘들게 해서 잡 생각을 없앤다거나해요. 아르바이트도 그 중 하나죠. 이 걸 하면서 다음 기회가 올 때까지 버티고 있어요. 마냥 놀면서 기다릴 수도 없는 것이고 정신적으로도 컨트롤을 잘 해야하기 때문에 자기와의 싸움인 것 같아요. 결국 버티면서 준비하다보면 다시 좋은 날은 올 거라는 희망으로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어요.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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