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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인사이드] 中 다이공 덕에 면세점 신바람... 호텔신라 실적·주가 '승승장구'

해외 면세점사업도 적자 줄어

1분기 영업이익 342% 증가

올들어 주가도 30%나 올라

유커 귀환 땐 더 가파른 성장

증권사 목표주가 잇달아 상향

신라면세점은 중국 다이공들의 활약과 해외 면세점의 성장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신라면세점 제주점. /사진제공=호텔신라








신라호텔은 올 들어 주가가 30%나 올랐음에도 실적 회복 기대주로 꼽히며 추천된다. 유커의 빈자리를 중국 보따리상(다이공)들이 메워준 데다 해외 면세점도 적자를 줄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호텔신라(008770)의 목표주가를 평균 14만3,000원까지 상향 조정한 상태다.

신라호텔은 1·4분기 영업이익 성장률이 전년 대비 342.2%를 기록했다. 증권가 추정치를 80% 가까이 넘어선 깜짝 실적이다. 아직 중국인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돌아오지 않았는데도 이 같은 성장세가 가능했던 이유는 다이공이다. 다이공은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신·웨이보 등을 통해 해외 제품을 구매대행하는 자영업자들로 한국 면세점에서 제품을 매입하는 이들이 많다.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상품 구성이 다양하고 가격이 저렴한 편이면서도 특히 정품임이 보증되기 때문이다.

이들의 활약 덕분에 지난 3월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은 약 1조6,600억원 규모를 기록, 전년보다 67.4%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 성장과 함께 다이공들의 구매 규모도 불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인 관광객의 귀환까지 더해지면 호텔신라의 실적 성장세는 한층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추정치에 따르면 올해 호텔신라의 영업이익은 1,640억원을 기록, 2014년의 사상 최고 기록(1,39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추정치를 1,601억원으로 제시한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체 관광객 회복은 고려하지 않은 채 다이공의 성장세만 반영한 수치”라며 “하반기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까지 회복된다면 영업이익 추정치도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해외 면세 사업도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호텔신라는 현재 싱가포르 창이 공항과 홍콩 첵랍콕 공항을 포함해 태국·마카오·일본 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그동안 창이·첵랍콕 면세점의 적자가 불안 요인으로 지목돼왔지만 적자 규모는 지난해 1·4분기 45억원에서 올해 1·4분기 26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르면 내년에는 해외공항 면세점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노현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화장품·향수와 관련해 글로벌 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 협상력을 확보했다”며 “창이공항 적자가 축소되는 가운데 첵랍콕 공항도 빠른 속도로 영업이 정상화되고 있어 내년에는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호텔신라의 실적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보따리상으로 인한 매출 증가와 하반기 중국인 입국자 수 회복, 해외 면세점의 영업적자 축소 덕분에 전반적인 이익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또 해외 사업 확장으로 매입 단가가 하락하면서 원가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호텔신라가 2013년부터 추진해온 장기 성장 전략이 올해 유의미한 결실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시아 핵심 공항 면세점에서 가장 강력한 향수·화장품 리테일러로 부상하고 글로벌 경쟁력 평가가 가능해지는 첫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적 개선 전망에 따라 호텔신라의 주가는 올 들어 30%가량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 중이다. 박 연구원은 “그동안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승 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면서 최근 목표주가를 14만4,000원으로 25% 높였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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