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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세계로 가는 K웹툰]만화, 마법의 양탄자 타고 세계로 날아 오르다

레진, 마블·DC코믹스 제치고

구글플레이 만화부문 매출 1위

영화·드라마·게임과 케미 뿜뿜

신과 함께·치인트 등 잇단 대박

"新한류 이끄는 웹투노믹스 활짝"





“너 커서 뭐가 되려고 만화나 보고 있니?”

어린 시절 만화를 볼 때면 으레 어른들이 공부 좀 하라며 던지던 핀잔이다. 하지만 이제는 어린이들에게 “만화 좀 보라”고 권해야 할 판이다. 정보기술(IT) 시대 들어 성장을 거듭하던 만화가 웹툰으로 한걸음 더 진화해 전도양양한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문화 콘텐츠의 중심이자 새로운 캐시카우로 부상한 K웹툰. 어느덧 만화는 ‘웹툰’이라는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동심(童心)의 세계 너머 거대한 비즈니스의 세계로 힘차게 날아가고 있다.

특히 요즘은 한국 웹툰의 성장세가 무섭다. K웹툰의 강자 레진코믹스는 지난 1·4분기 미국 구글플레이 만화 부문에서 마블코믹스와 DC코믹스를 제치고 매출 1위에 올라섰으며 국내 업계 1위인 네이버 라인웹툰은 인도네시아와 대만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의 일본웹툰 플랫폼인 픽코마는 현지에서 동영상 콘텐츠 분야 진출을 선언했다.



국내 만화·웹툰 시장의 성장은 눈부실 정도다. 2013년 8,000억원이던 만화·웹툰 시장은 지난해 1조원 시대를 열었으며 조만간 1조3,000억원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웹툰의 이 같은 성장세에 ‘웹투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웹툰 자체가 지식재산권(IP)으로 확장·성장하는 것은 곧 시장 확대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시장 자체가 커지고 웹툰을 포함해 2차 저작물이 해외에 진출할 경우 이용자의 폭이 더욱 넓어지고 다양해지면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툰은 더 나아가 드라마·영화·뮤지컬 등 대중문화의 핵심 원천 콘텐츠로, 원 소스 멀티 유즈(OSMU·One-Source Multi-Use)로, IP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국내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영화 ‘신과 함께(1,441만명)’를 비롯해 ‘강철비(445만명)’ ‘은밀하게 위대하게(695만명)’ 등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의 흥행불패 신화가 이어지고 있다. 안방극장에서도 웹툰 전성시대 현상은 확연하다. 윤태호 작가의 ‘미생’을 비롯해 ‘송곳’ ‘치즈인더트랩’ ‘오 나의 귀신님’ 등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커다란 인기를 끈 데 힘입어 ‘우리사이느은’ ‘김 비서가 왜 그럴까’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좋아하면 울리는’ ‘이태원 클라쓰’ ‘대새녀의 메이크업 이야기’ 등 수많은 작품들이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다. 특히 ‘신과 함께’는 영화 외에 뮤지컬로, ‘치즈인더트랩’은 드라마에 이어 영화로 제작돼 잘 만들어진 원천 콘텐츠가 만들어낼 IP 수익이 무궁무진함을 그대로 보여준 예다.

전문가들은 웹툰 산업에서는 ‘웹툰 자체보다는 2차 저작물이 생산해내는 부가가치가 이상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웹툰 자체로는 수익에 한계가 있는데다 웹툰이 대중문화 콘텐츠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만화나 웹툰의 경우 영화·드라마 등 거대한 제작비가 들어가는 창작물에서는 선도적으로 제작할 수 없는 상상력이 풍부하거나 보다 앞서 현실을 반영하는 작품들이 많다”며 “많은 독자들의 선택을 받은 작품의 경우 2차 저작물로서 성공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거대 자본이 들어간다고 해도 리스크가 작다”고 설명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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