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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코골이...모바일 앱으로 관리하세요

분당서울대병원 김정훈 교수팀

"앱 제대로 활용땐 건강개선 효과"

김정훈 분당서울대 이빈인후과 교수가 모바일앱 헬스포유와 연동된 병원정보시스템을 이용해 환자 데이터를 토대로 생활습관 관련 조언을 해주고 있다. /제공=분당서울대병원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측정기로 혈당을 재면 자동으로 모바일에 기록이 되는 당뇨 관리 애플리케이션(앱), 하루 먹은 식사 종류와 양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칼로리를 계산해주는 체중 관리 앱, 팔목에 차고 잠들면 수면 시간과 질을 측정해주는 수면 관리 앱…

최근 현대인들이 한시도 손에서 떼 놓지 않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일상의 건강을 관리해주겠다는 모바일 앱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있다. 효과 유무는 얼마나 관심을 갖고 제대로 사용하느냐에 달려있겠지만 앱을 사용해 정확한 기록을 측정하는 것이 생활습관 및 건강 개선에 분명 도움을 준다는 의료진의 연구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김정훈 이빈인후과 교수와 정세영 가정의학과 교수, 유수영 의료정보센터 교수팀은 생활 습관을 관리·개선할 수 있는 자체 개발 모바일 앱을 병원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해 활용한 결과 코골이 치료와 체중 감량에 큰 효과를 봤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6년 7월부터 11월까지 코골이 혹은 수면 무호흡 증세를 보이는 20대 이상 환자 47명을 대상으로 체중 관리에 관한 조언을 해주고 4주 동안 추적 관찰했다. 비만은 수면 무호흡증 위험을 크게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다만 이중 약 절반인 23명에게는 앱을 사용하지 않고 의료진의 상담만 제공했고, 나머지 절반(24명)에게는 상담은 물론 손목에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추적기와 모바일 앱을 통해 운동량 및 식이 섭취량, 걸음 수 기타 일상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 결과 앱을 사용한 24명 중 22명이 체중 감량에 성공했으며 앱을 사용하지 않은 그룹 23명은 9명이 체중을 감량하는데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모바일 앱을 사용한 그룹의 체중 감소 성공률이 더 높은 것이다. 또 연구팀에 따르면 모바일 앱을 사용한 그룹에서만 코골이 시간이 더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 앱을 사용한 그룹에서는 45dB(데시벨) 이상으로 심하게 코를 고는 시간의 비중이 16.7%에서 10.2%로 감소했지만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는 15.9%에서 13.2%로 변화가 미미했다.

김정훈 교수는 “모바일 앱을 이용한 그룹은 병원에 있는 치료기록과 모바일 앱에 수집된 환자의 데이터의 연계를 통해 환자의 식사량이나 활동량 등 생활 습관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의료진 입장에서도 맞춤형 조언을 할 수 있었고 환자들에게도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동기 부여 효과가 컸다”고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실험 이빈인후과(CEO)’ 온라인판에 실렸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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