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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7일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겨레와 세계에 엄숙히 천명한다”고 공동 발표했다.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개최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5월 말(6월 초)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까지 이어지며 비핵화, 종전 선언, 포괄적 경제협력 재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국민 여론 역시 이번 정상회담이 항구적인 평화 기류 정착에 일조할 것이라 평가하고 있고 국제사회 역시 북한의 전향적인 입장변화에 긍정적 평가로 화답하는 모습이다.

양 정상은 남북 경제협력 분야의 확대도 합의하고 특히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겠다며 ‘동해선’ ‘경의선 철도’와 ‘남북고속도로’ 등 인프라가 될 철도와 도로 연결에 대해 합의한 내용도 주목된다. 이러한 종전과 경제협력의 확산에 대한 기대는 그동안 만성적으로 작용했던 한국 주식시장의 지정학적 할인요인을 해소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소’가 기대된다.



국내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북한의 핵실험 등에 따른 만성적인 저평가를 가져오는 요인이 됐던 게 사실이다. 국내 증시의 지정학적 이슈 발생에 따른 평균적인 할인치는 7~8% 정도였다고 조사된다. 이 부분이 해소된다면 시장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은 현 9.40배에서 10.0배까지는 리레이팅될 가능성이 크고 적정 코스피지수 레벨 역시 현 수준에서 2,600선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남북 경협이 확산된다면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도 올라갈 수 있어 리레이팅은 더욱 확산될 수 있다. 남북 간 평화 무드 조성이 시장 할인율 개선을 경유해 추가적인 경협 확대는 밸류에이션 제고를 통한 주식시장 장기 상승의 추동력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한반도 신경제공동체 시대 개막과 분명한 연결고리를 지닌 수혜 산업도 생각해볼 수 있다. 남북 접경지역 개발부터 장기적으로는 남북한을 연결하는 교통축과 신도시 구축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 산업, 북한산 무연탄 도입 확대와 러시아산 가스관 배관 설치·공유 등의 복합수혜가 기대되는 유틸리티, 북한 내부 인프라 투자 확대가 수요 증가의 기폭제로 기능할 여지가 많은 철강, 남북 간 철도 복원과 동북아 물류 허브 인프라 구축에 따른 구조적 성장 수혜가 기대되는 기계, 개성공단 복원 시 원가 개선이 기대되는 패션 등이 한반도 신경제공동체 시대를 주도할 수혜 산업이 될 수 있다. 모처럼 한국 기업들과 주식시장에 가슴 뛰는 희망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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