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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2018] 미세먼지 예방서 맞춤형 암치료까지…삶의 질 높일 미래과학 선봬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상반기 수상자 6명 시상식

지구과학·SW·화학·생명·재료·환경 분야서 독보적 성과

신진 과학자 '등용문' 역할 톡톡…21년간 255명 배출

이진규 1차관 "세계서 손색없는 한국과학 수준 느껴져"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서울포럼2018’ 부대행사인 ‘21회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시상식’에서 1월 수상자인 김준(앞줄 왼쪽부터) 연세대 교수, 김기현 한양대 교수(6월), 이경무 서울대 교수(2월), 선정윤 서울대 교수(4월), 이희승 KAIST 교수(3월), 이경진 KAIST 연구원(박희성 수상자 대리참석), 서진호(뒷줄 왼쪽부터)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선임비상임이사,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서울포럼2018’에서는 올해 21년 차를 맞아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기념 시상식이 함께 열려 포럼을 더욱 뜻깊게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서울경제신문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지난 20여년 동안 실력 있는 연구자들을 다수 배출해온 권위 있는 상이다. 특히 유망한 신진 연구자를 선제적으로 발탁해 과학자들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AIST 개교 46년 만에 처음으로 탄생한 모교 출신 총장이자 나노자기학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신성철 총장, 세계적 학술정보서비스 기관인 톰슨로이터로부터 한국인 과학자 중 최초의 노벨상 수상 예측 인물로 선정된 바 있는 유룡 KAIST 화학과 명예교수,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응용생명 과학자 20인에 꼽힌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 교수, 나노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다 인용지수를 기록하고 있는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등이 이달의 과기상이 배출한 대표적인 과학자들이다. 지난 1997년 4월 첫 수상자를 시작으로 오는 6월까지 이달의 과기상을 수상한 총 255명의 과학자들은 지금도 국내외 학계와 산업계를 종횡무진 누비며 한국은 물론 세계 과학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시상식은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과 서진호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선임비상임이사(서울대 교수),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심사를 맡은 금종해 고등과학원 교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배우자들과 함께 시상식에 참가한 여섯 명의 수상자들은 환한 표정으로 축하공연·기념촬영 등의 행사를 즐겼다. 서 교수는 “밤낮없이 연구에 매진해 오랜 기다림을 극복하고 성과를 내신 수상자 모두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변화와 혁신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최근의 연구개발 환경 속에서 오늘 성과를 디딤돌 삼아 앞으로도 우리나라 과학을 도약시킬 견인차 역할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 역시 “인공지능(AI)과 로봇·우주개발·생명공학 분야 등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은 총성 없는 전쟁이나 다름없다”며 “과학기술 발전에 힘쓰는 연구자들의 노고는 물론 묵묵하게 곁에서 지지해주신 가족분들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올해의 수상자들은 지구과학·컴퓨터소프트웨어·화학·재료·생명·환경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거둔 과학기술인들이다. 이들은 미세먼지 등 오염 원인을 감지·규명하거나 암과 같은 난치병을 치료하기 위한 기술 등 현대 사회의 여러 숙제를 해결할 미래 과학을 선보여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1월에 이달의 과기상을 수상한 김준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오염 현상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원격탐사 알고리즘을 개발해 오염 및 기후변화 진단과 분석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부는 이르면 내년 김 교수가 개발한 알고리즘을 탑재한 인공위성(천리안 2B호)을 띄워 대기 중 미세먼지와 미량기체(수소·이산화탄소 등 대기의 1% 이하 비율을 차지하는 기체)의 비중과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현재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가 어디서 비롯되는지를 파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월 수상자인 이경무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AI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해상도 낮은 영상을 확대해도 선명하게 복원할 수 있는 영상처리 기술을 개발했다. 이 교수가 개발한 영상복원 기술은 폐쇄회로(CC)TV는 물론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의료영상, 로봇·드론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영상 등에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다.

이희승 KAIST 화학과 교수는 자체 개발한 순수 유기화합물질인 폴덱처(foldecture)를 활용, 지금까지 금속물질로만 만들어졌던 분자 자기나침반을 생체친화적인 소재로 처음 개발하는 데 성공해 3월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자기장을 동력으로 삼아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는 분자 기계는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아주 작은 영역까지 도달할 수 있어 몸속 병원균을 파괴하는 등 의료 영역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게 기대되는 분야다. 4월 수상자는 선정윤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로 전자 대신 이온을 전도체로 사용하는 하이드로젤을 개발하고 투명성과 신축성이 높은 터치패널 제작기술을 확보해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발전 가능성을 높인 업적을 호평받았다.

박희성 KAIST 화학과 교수는 암이나 치매 등 각종 질병과 관계된 단백질의 변형을 인위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맞춤형 단백질 변형 기술’을 개발해 질병 원인 규명과 신약 연구개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5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6월 수상자는 김기현 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냄새 및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감지하고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개발한 공로로 수상자에 선정됐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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