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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2018]"기술 발전은 멈춤없어...노동자들에 끊임없는 교육기회 줘야"

[세션4 주제강연-AI시대 일자리 변화와 평생학습시스템 구축]

창의력·인지감각 능력 등 인간 여전히 경쟁우위 있지만

재교육 통해 노동력 재분배해야 4차혁명시대 대응 가능

다방면 지식보다 한분야 집중 '스페셜리스트'가 더 필요

최은옥(오른쪽 두번째)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이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18’의 네번째 세션 패널토론에서 미래 일자리와 창조적 리더십에 대해 발언하고 있는 가운데 윤여각(왼쪽부터)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칼 프레이 옥스퍼드대 마틴스쿨 교수, 유웅환 SK텔레콤 오픈 콜라보센터장이 경청하고 있다. /권욱기자




자율주행차량·인공지능(AI)·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화려한 기술의 이면에는 미래의 일자리 상실에 대한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오는 2030년이면 미국 일자리의 47%가 자동화기기로 대체된다는 암울한 보고서 내용이나, 지금의 초등학생 가운데 65%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일자리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일자리 변혁의 격랑을 예고하고 있다.

‘AI 시대의 일자리의 변화와 평생학습시스템 구축’을 주제로 진행된 ‘서울포럼 2018’ 제4세션에서는 이러한 일자리 대변혁에 대한 전망과 함께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나갈 수 있는 인재상이 제시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2030년 일자리 절반이 자동화기기로 대체된다’는 충격적인 보고서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갖게 만든 당사자인 칼 프레이 영국 옥스퍼드대 마틴스쿨 교수는 이날 세션에서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자리 변화에 대한 그의 식견을 폈다. 그는 “우리는 컴퓨터 등의 기술 발달로 전화 교환원이나 엘리베이터 운전기사 등의 일자리가 사라져가는 현상을 목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난 100년간 고용률을 보면 일자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는 기술발전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창의력, 사회적 상호작용, 인지 감각 능력 등에서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프레이 교수는 “기존 일자리가 사라지는 대신 새로운 직군이 탄생하고 있기 때문에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변화한다는 점을 봐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자리 변화를 정의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초기 산업혁명 시대보다 빠른 변화를 보여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교육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레이 교수는 “기술의 발전은 멈춤이 없기 때문에 노동자들에게 끊임없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노동자들의 재교육 과정을 통해 노동력 재분배를 해야 과거 1~3차 산업혁명 당시보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여각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토론에 참가한 최은옥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도 “4차 산업혁명과 같이 개인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변화에 대응하려면 평생교육이 필요하다”며 프레이 교수의 의견에 동조했다. 이어 “교육부에서는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과 직업훈련 관련 온라인 강좌를 늘릴 계획이고, 오는 9월부터는 기업이 요구한 기술을 교육할 수 있는 과정을 담은 강좌도 개설할 예정”이라며 “또 평생교육바우처를 활용해 저소득층도 교육에 참가시켜 소득과 학력에 대한 격차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세션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상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도 집중적으로 제시됐다. 4세션에 나온 강연자들은 한목소리로 다방면의 지식을 가진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보다 한 분야에 특정한 능력을 보이는 스페셜리스트(Specialist)가 현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이라고 강조했다.

프레이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은 특이한 사람을 고용하는 게 좋다”며 “사람들은 모든 분야를 잘할 수 없기 때문에 기업은 한 분야에 뛰어난 능력의 사람을 모아 인재풀을 구성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유웅환 SK텔레콤 오픈콜라보센터 센터장도 “지금까지는 2등이 1등을 쉽게 따라갈 수 있는 ‘패스트 팔로어’ 시대였지만 지금은 2등이 1등을 절대 쫓아갈 수 없는 시대”라며 “패스트 팔로어 시대에는 이것저것 다 잘하는 사람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스페셜리스트가 더 필요한 세상”이라고 강조했다.

유 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같이 승자만 살아남는 세상에서는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또 그들의 능력을 어떻게 전문성을 가지고 키울지를 교육계와 산업계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현섭·김우보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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