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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스티븐연 욱일기 논란...‘욱일기 금지’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연이 욱일기 논란에 대해 2차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에서까지 등장했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내에서 욱일기 사용 금지를 국회에 제안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이번에 스티븐 연 사건 등 많은 유명인사들이 욱일기와 관련된 사건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라며 ‘욱일기는 일본의 전범기로서 우리나라에게는 아픈역사를 떠올리게하는 물건이자 일본제국주의의 산물입니다. 하지만 유럽이나 다른 나라들이 히켄드로이츠를 금지한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에는 욱일기를 금지하는 법안이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로잡기위해 욱일기의 국내사용금지를 제안합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청원에는 현재 99명의 네티즌이 동의 의사를 표시했다.

배우 스티븐 연




앞서 스티븐연은 지난 11일 영화 ‘메이헴’을 연출한 조 린치 감독이 인스타그램에 욱일기 디자인의 셔츠를 입은 소년의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면서 일부 국내 팬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이에 대해 스티븐연은 “최근 제 동료의 어린 시절 사진과 관련, 사진 속 상징적 이미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실수를 만들었습니다. 저의 부주의함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에게 사과드립니다. 저 역시 한국 역사의 참담했던 순간과 관련된 모든 메시지, 이미지를 절대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의 실수가 저의 모든 생각과 신념을 단정 짓는 것에 큰 슬픔을 느낍니다”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영문 글에서는 의미가 다른 내용이 담겼다. 스티븐연은 “엄지 손가락으로 페이지 넘기기 한번, 아무 생각없이 인터넷을 스크롤한 것으로 사람을 판단한다. 인터넷 속의 세상은 허술하다. 불완전한 플랫폼을 이용해 우리를 표현한다는 점이 슬프다”라고 고백했다. 이는 사과보다는 해명이나 억울함 표출에 가깝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팬들의 분노를 샀다.



스티븐연의 욱일기 논란이 더욱 아쉬운 점은 한 번의 실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정체’에 대해 모르지 않았을 것이란 의혹도 제기됐다. 2012년 드라마 ‘워킹데드’에서 전범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벨트를 차고 등장해 ‘욱일기’ 이슈를 끌어낸 것. 하지만 당시 스티븐연은 해당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 당시 많은 한국팬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SNS 등의 루트를 통해 스티븐연에게 욱일기의 의미를 설명했다는 것. 한 번의 실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대중들이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스티븐연은 2차 사과문에서, “상처 입은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한국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이 제게는 중요한 배움의 과정이 되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을 약속 드립니다. 진심으로 사과합니다.”고 밝혔다.

한편, 스티븐 연은 오는 17일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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