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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벅 에너지솔루션스 대표 "한국, 원전해체장비 94% 점유에도 실전 경험 없어 활용 제한적"

"원전해체 전 핵폐기물 매립전략 세워야"





“해체되는 상업 원전의 약 94%에 한국 기업들의 굴착기와 중장비용 유압식 해머, 절단기 등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원전해체 작업을 해본 경험이 없다면 이런 기술은 무용지물입니다.”

북미 최대의 원전해체 기업인 에너지솔루션스의 켄 로벅(사진) 원전해체 부문 대표는 15일 글로벌 원전해체 기업과 우리 업체의 기술력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2005년 엔비로 케어로 출발한 에너지솔루션즈는 미국 원전해체 산업에서 발생하는 핵폐기물의 90%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후에는 일본전력공사에 원전해체 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로벅 대표는 “한국 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는 로봇 공학이나 레이저 같은 기술은 원전해체시 활용이 매우 제한적”이라며 “원전해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체 계획 및 이에 대한 조정, 가격 책정을 할 수 있는 프로젝트 경험 및 노하우”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노후원전 11기의 수명 연장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2021년까지 원전해체 기술 96개를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전KPS 같은 공기업들도 해체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 각종 장비의 수준은 높지만 실제 해체 경험이 없는 게 약점이라는 것이 로벅 대표의 얘기다.

그는 “원전해체를 시작하기 전 프로젝트가 끝난 뒤의 환경문제를 생각해야 한다”며 “해체 후 남은 핵폐기물을 어떻게 매립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이 우선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1GW 규모의 신규 원전을 짓는 데는 약 7,000명이 필요하지만 이를 해체하는 데는 실전 경험이 있는 475명이 있으면 된다”며 “실전 경험은 해체 프로젝트를 진행해본 업체와 협업해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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