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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부영 이중근 회장 "서민 아파트 항상 시끄러워" 발언 재조명

15일 방송된 MBC ‘PD수첩’이 2016년 국정감사에서 이중근 부영 회장의 임대주택 사유재 발언에 대해 다시 조명했다.

이날 방송은 막대한 도시주택기금 지원과 과도한 임대료, 부실공사 등 부영의 임대주택 사업에 대한 총체적인 문제와 함께 박근혜 정권과 최순실의 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

‘PD수첩’에 따르면 국가의 땅을 싸게 매입하고 국민의 돈으로 조성된 주택도시기금을 독식해 부실한 아파트를 지으면서 연 5%에 달하는 과도한 임대료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중근 부영 회장은 방송에 공개된 2016년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의원의 “땅은 공공의 땅, 돈은 공공의 기금, 그러면 이것은 공공재냐 사유재냐”는 질문에 “사유주택인데 공공의 목적을 이행하라는 사유주택”이라고 답했다.

이 회장은 또 “자치단체나 의원님들이 가격(임대료)을 깎으라는 이야기를 더러 하는데 그럴 때마다 시키는 대로 하자면 사업을 할 수가 없다”며 “주택업을 40~50년 유지해왔는데 서민주택은 항상 제일 시끄럽다”고 말했다.

PD수첩은 이중근 회장과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최순실의 연결고리에 대한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최순실이 운영했던 K스포츠재단의 정현식 전 사무총장은 “부영으로 자금을 지원 받으라는 미션을 부여받았다. 그 이야기를 이중근 회장에게 했더니 ‘지원할 수 있는데 우리가 억울한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이것좀 도와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은 ‘최순실의 지시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당연히 그렇겠죠”라고 답했다. 또한 “뇌물 의사가 명확하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에 공개된 부영아파트 내부는 천정에서 물이 쏟아지고, 다용도실에는 곰팡이가 가득 피어 있었다. 변기에서 오물이 역류해 거실까지 침범한 사례도 공개됐다. 심지어 화성 부영아파트에서는 품질검수단의 현장검사 도중 검사관이 화장실 천정을 살피다 물벼락을 맞는 경우도 있었다. 외벽은 쉽게 떨어져나가고, 정화조에 있어야 할 오물은 화단에 고이기도 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부영의 후속조치. 부영 시설관리인은 역류한 변기의 하단부분을 백색 시멘트로 바르는 것으로 조치를 마무리했다. 콘크리트가 떨어져 외부에 노출된 녹슨 철근에는 실리콘을 발라 조치했다. 주민들은 하자보수를 신청해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부영 직원의 욕설이 담긴 통화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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