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기고]교육의 장, 가족과 함께 푸른 숲으로

김재현 산림청장

김재현 산림청장




봄비가 내린 후 짙어진 신록을 보기 위해 산은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최근 국민소득 증대, 생활 수준 향상 등의 영향으로 숲에서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늘면서 숲교육 등 산림복지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오늘날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경쟁주의·물질만능주의, 과도한 사교육 등의 풍조에서 숲교육은 유아·청소년들을 올바른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숲교육은 숲 자체가 교실이며 숲속의 모든 자연물은 놀잇감이나 교구로 쓰인다. 숲의 소리, 풍경, 꽃과 나무, 숲에 서식하는 동물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하는 숲교육은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고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에도 기여한다.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기기를 가지고 노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자연을 잊은 아이들에게 직접 숲을 보고 느끼는 경험은 자연의 즐거움과 생태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로도 작용한다. 아울러 디지털 문화로 아이들이 느끼는 고립감과 소외 현상 등의 정서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최근 많은 연구 결과에서도 숲교육이 유아·청소년들의 신체적 측면뿐 아니라 정서적인 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은 숲 체험을 통해 오감으로 숲을 느끼고 심리적 안정감을 가지며 타인에 대한 배려와 협동심을 배울 수 있다.

숲교육의 긍정적 효과는 이미 많은 선진국에서도 증명됐다. 스웨덴·덴마크 등에서는 일찍이 숲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유럽과 미국·일본 등 다양한 나라에서도 숲유치원 교육을 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숲교육과 숲유치원 프로그램이 도입돼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산림교육 수요 증가에 부응하기 위해 산림청에서는 산림교육센터·유아숲체험원 등 숲교육 인프라를 확대하고 관련 전문가를 양성해 프로그램을 확대·보급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유아 숲교육 활성화를 위해 유아 숲교육이 누리과정과 연계될 수 있도록 누리과정과 유아숲체험원을 접목한 상주형 숲유치원 모델을 개발하고 유아숲체험원 운영을 민간위탁으로 전환해 프로그램을 특성화할 예정이다. 또 신도시 개발지역에 숲유치원 시범 조성을 지원해 지방자치단체 및 시도 교육청의 산림교육 참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예로부터 숲은 인간의 휴식처로 활용됐다. 산림청에서는 국민행복과 산림복지 실현을 위해 숲을 활용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숲이 국민의 건강 증진, 여가 문화를 위한 공간이 될 수 되도록 숲길을 조성하고 치유의숲·자연휴양림 등 산림복지시설을 확대 조성해 숲에서 사람이 치유되고 휴양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도시생활권 안에는 도시숲·가로수·정원 등 녹색공간을 조성하고 귀산촌 정착 지원 등으로 산촌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숲은 유아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숲에서 유아 청소년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 이맘때 산에서는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기화요초(琪花瑤草)가 흩날리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이번주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자연의 축제를 보러 가까운 산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