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의 공동 연출자였던 조효진 PD와 김주형 PD가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로 대중 앞에 섰다.
‘범인은 바로 너!’는 오는 6월 1일까지 매주 2편의 에피소드를 5주에 걸쳐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특히 유재석을 중심으로 안재욱, 김종민, 이광수, 박민영, 엑소 세훈, 구구단 세정 등 7인의 탐정단이 가세했다.
제작 기간만 1년이 걸렸다. 이후 후반 작업만 3개월이 소요됐다. 스태프가 200~300명 정도가 참여했고, 카메라 역시 100대 이상 동원한 예능 버라이어티로는 최대 규모이다.
김주형 PD는 “‘런닝맨’에서 조금 크게 준비했던 특집 회차 정도의 사이즈를 ‘범인은 바로 너!’에서는 매회 진행했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라고 말해 제작 규모를 알게 했다.
“작년 3월 달부터 넷플릭스 플랫폼과 조율을 하기 시작했어요. 기획은 사실 그 이전부터 이야기가 나왔었죠. 5월 달부터 본격적으로 회의 및 캐스팅 작업이 들어가서 9월 달부터 촬영을 시작했고요. 그다음에 후반 작업과 병행해서 9~12월까지 촬영하고 후반 작업 완료를 3월 달 정도에 마쳤어요. ”
그렇게 1년여 시간과 노력이 투입된 ‘범인은 바로 너!’는 25개 언어로 언어 변환을 하는 넷플릭스 현지화 작업을 거쳐 지난 5월 4일에 오픈했다. 이번 제작은 특히 100% 사전 제작을 통해 더 넓은 시야로 기획하고 세심하게 준비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범인은 바로 너!’를 높은 완성도로 만들 수 있었다.
김주형 PD는 “기존 한국 방송사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 때와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사전 제작에 충분한 기간이 주어진다는 점”을 장점으로 언급했다.
“특히 지상파 예능에서 시간 부족으로 하지 못했던 것들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제작진 입장에서 결과물에 대해 100% 만족할 수 없지만, 보강 작업 등에 시간을 많이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은 굉장한 장점이다. 한국에서 시작하는 추리 예능이고 더 큰 효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조효진 PD 역시 “사전 제작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던 방송과 달리 사전 제작을 할 시간이 충분히 주어진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일단은 한국에서 먼저 재미있고 그것을 기반으로 세계적으로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지금까지 중에서 굉장히 자유롭게 연출한 편인 것 같아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의견을 보탰다.
넷플릭스는 사전제작이란 장점에 더해 제작진에 보다 많은 자율성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PD는 “평소에도 넷플릭스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며 “봉준호 감독이 영화 ‘옥자’를 하실때 이야기 하셨지만 제작자의 자율성이 존중된다. 광고나 PPL도 없기에 온전하게 제작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김 PD는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190개국에 공개된다는 점 또한 새로운 도전이었다. 한국적인 블랙코미디에 누구라도 즐길 수 있는 추리의 설정을 더했기 때문에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도 재미있게 다가가지 않을까, 그 반응이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Netflix)첫 오리지널 예능 ‘범인은 바로 너!’이 지난 4일부터 매주 2편씩 세계 190개국 1억2500만명에게 동시에 공개되고 있다.
‘범인은 바로 너!’는 넷플릭스가 ‘X맨’,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등 히트 예능프로그램 연출에 참여한 조효진 PD, 장혁재 PD, 김주형 PD 등 스타 제작진을 보유한 컴퍼니 상상과 의기투합하여 제작한 예능이다. 특히 ‘런닝맨’의 공동 연출자였던 조효진 PD, 김주형 PD는 중국과 공동으로 중국판 런닝맨 ‘달려라 형제’를 제작, 마의 시청률이라 불리는 5%를 넘으며 2014년 중국 예능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바 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