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명예...김연경 터키리그로 복귀

상하이 떠나 엑자시바시 2년 계약

수준 높은 리그서 도쿄올림픽 준비

터키리그 엑자시바시와 계약서에 서명하는 김연경. /엑자시바시 구단 트위터

‘배구여제’ 김연경(30)의 선택은 돈보다 명예였다. 진로를 놓고 고민하던 김연경이 터키리그로 복귀한다.

터키 여자프로배구 엑자시바시는 19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김연경을 영입했다”고 발표하고 “그는 터키리그에서 오래 뛰며 성공을 거뒀다. 기존 선수들과도 잘 어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연경의 에이전시 인스포코리아도 “김연경이 터키와 중국의 여러 구단에서 입단 제안을 받았고 오랜 고민 끝에 터키 엑자시바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스포코리아는 “2017-2018시즌 김연경이 뛰었던 중국 상하이 구단이 금전적으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지만 김연경은 전성기에 있는 지금, 더 나은 커리어를 쌓고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2011-2012시즌부터 2016-2017까지 6시즌 동안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했다. 2017-2018 시즌 상하이에서 한 시즌을 보낸 김연경은 중국 잔류와 터키리그 재진출을 놓고 고민했다. 중국리그는 경기 수가 적고 금전적으로도 좋은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20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김연경은 리그의 수준을 고려해 터키리그를 택했다.

엑자시바시는 이스탄불을 연고로 하는 팀이다. 김연경의 전 소속팀 페네르바체, 중국 에이스 주팅이 뛰는 바크프방크와 함께 터키리그 ‘3강’으로 꼽힌다. 2015, 2016년 세계 클럽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엑자시바시는 2017-2018시즌 터키리그 정규시즌 1위도 차지했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바크프방크에 2승3패로 밀렸다.
/박민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