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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공구 외길 40년…"글로벌 톱 될 것"

신한다이아몬드공업, R&D 한우물
'와이어 쏘우' 등 기술 혁신 일궈
중기부 '월드클래스 300' 겹경사
"2022년엔 매출 8,000억 달성"

  • 정민정 기자
  • 2018-05-20 17:18:23
  • 기업

신한다이아몬드공업, 절삭공구, 이익배분제, 허스크바나, 힐티

다이아몬드 공구 외길 40년…'글로벌 톱 될 것'
20일 인천 송도에 있는 신한다이아몬드공업 R&D센터에서 최인철(왼쪽 네번째) 전략개발본부 상무가 직원들과 손을 잡고 ‘월드클래스300’ 선정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제공 =신한다이아몬드공업

근대화의 상징이었던 청계고가도로는 차량 정체와 도로 노후화로 지난 2003년 철거됐다. 기존에는 다이너마이트 폭파나 대형 해머 등을 동원해 해체했지만 시내 한복판에 있는 탓에 사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때 신한다이아몬드공업(이하 신한다이아몬드)은 ‘다이아몬드 와이어 쏘우(Diamond Wire Saw)’라는 기술을 제안, 소음이나 분진을 없앤 신개념 철거를 실현해냈다.

이처럼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온 신한다이아몬드는 오는 8월 창립 40돌을 앞두고 최근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되는 경사를 맞았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월드클래스 300’은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선정해 5년간 R&D와 해외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 히든챔피언 육성 프로그램이다.

선정 대상은 수출 비중이 20% 이상인 매출 400억~1조원 규모의 기업으로 최근 3년 평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용을 2% 이상 투자하는 기업이다. 월드클래스 300 선정기업 대부분은 재수와 삼수를 했지만, 신한다이아몬드는 첫 번째 지원에 합격했다.

신한다이아몬드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총 14조원에 달하는 세계 다이아몬드 공구시장 중에서 건설 시장(약 5조원)용 코어 드릴 등 주력 제품을 내세워 중장기적으로 1조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과 지난해 각각 1,586억원과 1,6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2,000억원을 찍고, 2020년 3,600억원, 2021년 5,500억원, 2022년 8,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신한다이아몬드의 글로벌 목표는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글로벌 ‘빅3’ 업체인 허스크바나(Husqvarna), 힐티(Hilti), 티롤릿(Tyrolit) 등을 제치고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 이를 위해 코발트 대체재 개발 등 친환경 고품질 제품 개발을 위한 공격적인 R&D 투자와 우수 인재 확보, 더 나아가 협력사와의 동반자 관계 등을 통한 지역경제발전(CSR) 기여를 중점 과제로 선정했다.

신한다이아몬드의 독보적인 기술력은 지난 2004년 다이아몬드공구 산업계의 숙원사업이었던 다이아몬드 입자배열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데서 여실히 증명된바 있다. 이 기술로 신한다이아몬드는 세계일류상품 100대 기업으로 선정됐다. 특허 출원에 이어 ‘에이릭스(ARIX)’라는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선보여 지금도 최고 품질의 다이아몬드 공구로 각광받고 있다.

에이릭스 공법은 다이아몬드공구를 제작할 때 핵심 소재인 다이아몬드의 위치를 잡아주는 기술로, 신한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 입자의 균일배열 과정을 3차원 방식으로 완전히 자동화해 대량생산체제를 갖췄다. 그 결과 다이아몬드의 수명이 2배 가까이 길어졌고, 절삭성능은 30% 이상 향상됐다. 절삭되는 제품의 손상과 부하를 최소화하고, 석재나 콘크리트 등 절삭 재질과 사용조건에 따라 맞춤 설계도 가능해졌다. 기존 방식은 사람의 수작업에 의존, 다이아몬드 입자의 배열이 무질서하고 효율도 떨어졌으며 소량생산만 가능했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신한다이아몬드는 올들어 이익배분제도와 선(先) 투자제도 등을 전격 도입했다. 이익배분제도는 사업부별, 제품별, 직원별로 성과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일한 만큼 성과를 나눠가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정우라 마케팅팀 부장은 “모든 구성원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구축해 ‘이익 창출’이라는 기업의 사명이 직원들의 가슴 속에도 심어져 각각의 직원들이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능동적으로 업무에 임하도록 하겠다는 최고 경영진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선(先) 투자제도는 프로젝트 전에 해당 팀이나 직원에게 먼저 충분한 보상을 해주는 것을 말한다. 정 부장은 “일터에서 개인의 능력 향상은 물론 삶과 가정에서의 행복을 위해 투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신한의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의 맡은 업무를 누구보다 열정적이며 성공적으로 해낼 것으로 믿는 경영진의 신뢰가 담긴 제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한다이아몬드는 상대방의 밥그릇을 빼앗기 위해 제품을 싸게 판매하는 것을 지양하고 오히려 비싸게 팔기 위해 경쟁사보다 향상된 품질로 고객을 감동시키는 품질 우선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신한의 최고경영진은 평소 “경쟁사보다 더 비싸게 팔아라”, “지금의 제품으로 싸게 팔려고 하지 마라”, “경쟁사를 저가 정책으로 피해 주지 마라” 등을 수차례 강조하며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로 승부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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