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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감자 더 오르고 ‘똥값’ 양파 더 떨어진다

한국은행 4월 생산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 추이




전복보다 더 비싸졌다는 평가를 받는 감자의 생산자물가가 지난달 역대 최고폭 증가했다. 5~6월 소비자물가도 덩달아 뛸 전망이다. 반면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양파는 더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감자의 생산자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8.8%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73.3% 올랐다. 전년동월비와 전월비 모두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0년 이후 최고폭 증가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해 국내 시장에 처음 출하할 때 가격을 말한다. 1~2달 이후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준다.

지난달 감자의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76.9% 올라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4월 생산자물가도 크게 오른 상태여서 이번달, 다음달 소비자물가 역시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감자는 지난해 겨울 한파 등으로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든 탓에 가격이 뛰고 있다”며 “여름 감자가 출하되는 7월 전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쌀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쌀은 전년 같은 달보다 34.4% 올라 역대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전월과 비교하면 1.6% 올랐다. 2016~2017년 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 효과와 정부 비축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양파의 생산자물가는 1년 전보다 40.4%나 떨어졌다. 3월보다는 11.4% 하락했다. 양파 가격 하락은 정부 통계 오류로 재배 면적을 급격히 올린 탓이 크다. 현재 농민단체는 “양파 가격을 안정화시키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일부 품목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값이 오른 품목이 더 많아 4월 농산물 생산자물가는 1년 전보다 21.8% 올랐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1.1% 떨어졌다. 날씨가 풀리면서 공급이 다소 안정화된 영향이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농림수산품과 함께 국제 유가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4월 석유제품은 고유가 영향에 1년 전보다 14.3% 올랐다. 지난해 11월(18.5%) 이후 최고치다. 전월비로도 3.5% 올라 3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한은은 “3월에는 유가가 보합세였는데 4월에는 8.8% 올랐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경유(16.6%), 나프타(19.6%), 휘발유(12.4%) 등 주요 제품이 모두 상승했다.

전체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보다 1.6% 증가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생산자물가는 올 1월 1.2%, 2월 1.3%, 3월 1.3% 등 조금씩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다만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4%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유가와 농산물 등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큰 가격 변동을 제외하면 수요가 이끄는 가격 상승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한은은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을 1.9%로 예상하고 있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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