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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식 비핵화' 지지기반 잃고 측근 NSC 인사개입 구설수까지

■입지 흔들리는 볼턴

트럼프, 비핵화 '韓모델' 언급

폼페이오에 힘 실어주기 나서

38노스도 "볼턴식 바람직않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워싱턴DC=AFP연합뉴스




6·12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비핵화 모델로 ‘리비아 해법’을 주창해온 ‘슈퍼 매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북한이 볼턴 보좌관을 정조준하며 북미 회담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나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안보 이슈에서 볼턴 보좌관보다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힘을 실어주는 기색이 역력하다. 여기에 볼턴 보좌관이 비선 측근의 국가안보회의(NSC) 인사 개입 구설에도 휘말리면서 백악관 내 그의 입지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리 잡혀 있던 볼턴 보좌관, 니키 헤일리 주유엔 미국대사와의 회의 일정을 갑자기 취소하고 그 대신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호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북한 비핵화 모델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리비아 모델’에 선을 긋는 한편 ‘한국 모델’이라는 용어를 언급해 폼페이오 장관 힘 실어주기에 나선 바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볼턴의 리비아식 해법에 대한 반론이 커지고 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스팀슨센터 수석연구원은 20일 북한이 비핵화의 대가로 미 측의 대북 적대정책 중단과 함께 단계적 보상조치를 희망하고 있다고 시사지 ‘애틀랜틱’ 기고를 통해 밝혔다. 그는 볼턴 보좌관이 제시한 일괄 타결식 리비아 모델보다는 수전 손튼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이 제시한 다단계적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구설수도 가뜩이나 좁아진 볼턴 보좌관의 입지를 더욱 쪼그라들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20일 볼턴 보좌관이 NSC 인적개편 과정에서 컨설팅 회사 운영자이자 로비스트 출신 매슈 프리드먼 등에 의존해 지원자를 채용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불법은 아니지만 외부 인사가 가장 민감한 외교정책 업무를 다루는 기관 개편에 관여한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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