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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 김선아의 버킷리스트 “어제보다 오늘 더 행복했으면...”

‘오늘 행복했으면 참 좋겠다’

“8년째 버킷리스트 실행 중”



김선아는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를 보고 ‘오늘 행복하자’ 이런 생각을 하게 해주는 게 좋아요.”라고 말했다. 평범한 일상의 행복과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된 김선아는 드라마가 주는 여운을 한껏 만끽하고 있었다.

지난달 24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 연출 손정현, 제작 SM C&C)이하 ‘키스 먼저’)는 시한부인 손무한(감우성 분)과 그의 곁을 지키는 안순진(김선아 분)의 사랑을 그렸다. JTBC ‘품위 있는 그녀’에 이은 김선아의 인생 캐릭터를 또 만들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그는 “운도 너무 좋았던 거 같고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김선아 /사진=굳피플




무엇보다 ‘키스 먼저’란 작품은 김선아에게 평범하지만 소중한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한 드라마로 기억될 듯 하다. 그는 “살아있음에 감사하게 되더라.”고 심경을 전했다.

“내가 지금 행복한가?를 질문 할 수 있는 작품이죠. 막 뭔가를 해서 행복한 게 아니라 어제보다 오늘 더 행복하면 좋은거잖아요. 시청자분들이 ‘오늘 행복했으면 참 좋겠다’ 는 마음을 가져가시면 좋겠어요.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메시지를 던지고 교훈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게 아니라 평범한 삶이 곧 행복임을 느낄 수 있었음 해요.

“아침에 일어나 ‘굿모닝’ 인사를 할 수 있음 좋은거고 행복한 건데.. 쉽지가 않아요. 쉽지는 않은데 또 하다보면 괜찮아지는 것 같아요. 저도 계속 노력하는 데 잘 안 되긴 해요. 하지만 드라마를 하면서 하나씩 실행 하다 보니, 저는 되게 좋은 것 같아요. ”



인터뷰 내내 김선아의 행복감이 느껴졌다. “너무너무 좋다“, ”정말 좋았다“, ”곱씹어보면 슬픈 말인데 계속 느껴지는 게 달라서 좋았다“, ”너무 일상적이라서 더 좋았다” 등 휴대폰에 적어놓은 드라마 명대사를 끄집어 내며 기자에게 그때의 감흥을 전달했다.

“우리가 내일 아침에 눈을 못 뜨면 어떻게 하지?란 생각을 하지 않은 채 산다. 막연하게 드는 그런 생각이니까. 그런데 작가님이 그런 평범한 것들을 굉장히 깊고 따뜻하게 또 시리게 바라보신다. 배윤미 작가님이 대사를 너무 잘 쓰는 것 같다. 대사들에 담긴 의미가 깊은데, 내 몸을 관통할 정도로 막 쑤신다고 할까. 대사 타이밍이나 이런 것들이 ‘푹푹’ 느낌이 오게끔, 살을 후벼 파게끔 하더라. ‘뭐야 이거’ 이러면서 처음엔 별거 아닌데, 곱씹어 보면 너무 슬픈 말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렇게 다 저장해 뒀어요.”

김선아 /사진=굳피플




‘하루 하루 즐겁게 살자’를 삶의 기본 방향으로 정한 김선아는 2011년 드라마 ‘여인의 향기’ 가 끝나고부터 8년째 버킷 리스트를 실행하고 있다고 했다. 드라마 ‘여인의 향기’에선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시한부 인생을 연기했다. 하지만 인간 김선아는 대단한 꿈을 적어놓는 게 아닌, 일상생활에서 쉽게 말하기 힘든 평범한 말을 적고 실행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했다. 그렇게 그는 작품 한편 한편이 쌓일 때마다 일상의 행복을 저축하고 있었다.

“어느 날부터 드라마 수첩에 버킷 리스트를 적기 시작했어요. 버킷 리스트라고 말하면 거창한 것을 상상할 수 있는데, 굉장히 간단한 것들을 적고 있어요. 일례로 이 말이라도 제대로 하자는 마음에 ‘고맙다. 미안하다’ 란 말을 적었어요. 되게 쉬운데 쉽지 않았어요. 어떻게라도 표현을 잘 해보자고 마음 먹고 있어요. 또 뭐든 그때 그때 마음을 표현하는 게 좋잖아요. 나중에 혼자 생각하면서 ‘말 할걸’ 후회하면 늦으니까요. 조금씩 실행에 옮기고 있는데, 잘 안 돼요. 그래서 SNS에 나만 아는 암호를 써놓기도 해요. 노력을 하고는 있는데 역시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드라마 작업을 하면서 그런 행복감을 하나씩 얻는 게 좋아요. 이번 ‘키스 먼저’ 드라마를 하면서, ‘오늘 행복하자’는 말을 실행해가고 있어요. 호호. ”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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