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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전격 연기

엘리엇 공격·자문기관 반대에

현대모비스 분할합병안 보완

정의선 "개편안 재추진할 것"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야심 차게 발표했던 지배구조 개편안이 외국계 기업사냥꾼의 공격에 끝내 무위로 돌아갔다. 기업 공격을 일삼는 헤지펀드 엘리엇의 흔들기와 주요 의결권 자문기관의 잇따른 반대 권고, 실망스런 현대모비스 주가 흐름까지 겹쳐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안을 원점부터 재검토하게 됐다.

21일 현대차그룹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을 보완·개선해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각각 이사회를 열어 모비스의 모듈·AS부품 사업을 분할해 글로비스에 합병시키는 계약을 일단 해제한 뒤 분할합병안을 보완·개선해 재추진하기로 결의했다. ★관련기사 3·4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구조개편안에 대해 말씀드립니다’라는 자료를 내고 “이번 구조개편 방안을 추진하면서 주주 및 시장과 소통이 부족했음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의견과 평가들을 전향적으로 수렴해 사업 경쟁력과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보완해 개선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재편안의 핵심은 모비스를 지주회사가 아닌 지배회사로 두는 것이었다. 순환출자 고리를 끊으면서도 지배회사에 대한 대주주의 지배력이 확고해지고 인수합병(M&A) 시 계열사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길도 가능했다. 장기적으로 모비스와 글로비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주주가치가 상승하고 정몽구 회장 부자가 1조원이 넘는 세금을 내게 돼 사회적 책임도 다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엘리엇이 끼어들어 “지주회사 체제를 선택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모비스와 글로비스 합병비율이 주주에게 불리하다는 의견을 내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특히 모비스 2대주주인 국민연금(9.82%)이 장기적 관점에서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적었다는 점도 이번 철회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맹준호·강도원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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