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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걸으면 돈이 굴러와요

걸음수에 따라 혜택주는 금융상품·앱 인기

건강 챙기고 용돈 벌고 보람까지 일석삼조

“보행은 그 어떤 감각도 소홀히 하지 않는 모든 감각의 경험이다. 미각까지도 소홀히 하지 않는 전신감각의 경험이다.” -다비드 르 브르통의 ‘걷기 예찬’ 중-

‘걷기’의 장점은 수도 없이 많다.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가져다 준다는 실험 결과도 넘쳐난다. 걸을 때 뇌에서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활성화된다고 한다. 정신분석학에서는 걷기를 최상의 인격훈련이자 전 인격적인 영적 처방전이라고 정의할 정도다.

여기에다 걸으면 돈까지 굴러들어오게 생겼다. 최근 걷기와 결합해 각종 금융상품 및 보상 애플리케이션(앱)들이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걸음 수에 비례해 보험료를 깎아준다거나, 예·적금 금리를 우대해주는 상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걸은 만큼 포인트를 적립해 물건을 살 수 있거나 암호화폐를 받을 수 있는 앱도 인기몰이 중이다.

AIA생명은 지난 3월 보험업계 최초로 많이 걸을수록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건강증진형 상품을 선보였다. 전용 앱으로 걸음 수를 측정해 일정 포인트를 달성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ING생명도 걷기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50만원까지 돌려주는 CI종신보험을 내놨다. 보험업계에서는 고객들이 많이 걸으면 그만큼 건강해지고 이들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도 줄어들 것이란 계산에서 이처럼 걷기와 연계한 보험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하나은행이 걸음 수에 따라 금리를 올려주는 적금 상품의 출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걸을 때마다 포인트가 적립되는 앱 ‘캐시워크’는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현금, 쿠폰, 포인트 등을 나눠주는 이른바 ‘리워드 앱’ 시장 1위업체로 등극했다. 온 가족이 ‘캐시워크’ 앱을 깔고 함께 걷고 있다는 전업주부 김정민(가명·43)씨는 “딸 아이가 지난해부터 모아온 캐시로 온 가족이 치킨을 시켜먹었다”면서 “걸으면서 건강도 챙기고 포인트도 쌓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포인트 대신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지급하는 걷기 앱도 나왔다. 헬스케어 빅데이터 스타트업 직토는 이용자의 걸음 수만큼 암호화폐를 지급하는 ‘더챌린지’ 앱을 출시했다. 블록체인 기업 ‘CLC파운데이션’은 하루 4,000걸음만 걸어도 암호화폐 ‘칼로리코인’를 지급하는 앱의 출시 계획을 밝혔다.



또 다른 걷기 앱 ‘빅워크’를 통해서는 내 주머니로 돈이 들어오지는 않지만 일정 걸음 이상 걸으면 기부를 할 수 있다. 일명 ‘보람찬 착한 걸음’인 셈이다. 100m를 걸을 때마다 1원씩 적립돼 소외계층 아동에게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것을 비롯한 다양한 기부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가 실시하고 있는 ‘걷기 마일리지’에는 이번 달에만 6만8,4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으며 이중 참여자 2만1,461명의 110억 걸음을 모아 기업과 연계해 소외·취약계층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화창한 봄날, 밖으로 나가 걸어보자. 건강은 물론 돈과 보람까지 굴러 들어오는 ‘일석 삼조’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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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 걸음, # 앱, #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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