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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여성·만성 질환자 예방접종률 30%…"국가백신, 독감 취약집단에 초점 맞춰야"

서울대병원 임주원 교수팀 연구





인플루엔자(독감) 취약집단 가운데 임신여성과 천식·당뇨 등을 앓는 만성질환자의 백신 접종률이 30%에 그쳐 이들을 대상으로 한 국가지원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9일 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 임주원 교수팀은 지난 2005~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 6만 1,03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플루엔자 취약집단 가운데 노인·소아의 예방 접종률이 75%에 달한 반면 임신여성과 만성질환자는 30%에 그쳤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쉽고 걸릴 경우 건강에 큰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취약집단의 예방접종률은 63.1%로 일반집단(29.1%)에 비해 높았다. 하지만 세부군별 예방접종률은 65세 이상 노인이 77.8%, 5세 미만 어린이가 73.1%인데 반해 만성질환자는 37.5%, 임산부는 25.8%로 큰 차이가 났다. 정부와 건강보험 재정에서 비용을 지원하는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인 노인과 소아의 접종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80%에 거의 도달했지만 지원이 없는 나머지 연령층의 만성질환자와 임산부는 여전히 낮았다.



임 교수는 “국가 지원을 받지 않는 일반집단과 만성질환자의 경우 소득이 높을수록 예방접종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지만 지원을 받는 노인에서는 소득수준이 예방접종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효과적인 국가 백신 정책을 위해 임신여성과 만성질환자로 지원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2005년 38%에서 2014년 44.1%로 늘었다. 여성 접종률(42.7%)이 남성(38%)보다, 비도시 지역 거주자 접종률(49.3%)이 도시 지역(38.2%)을 웃돌았다. 소득별 접종률은 상위소득군 42.0%, 중위소득군 40.6%, 하위소득군 40.1%, 최저소득군 39.2%로 소득이 많을수록 높았다.

매년 계절성 인플루엔자 감염은 성인 5~10%에서 발생하고 있다. 2013~2014년 성인 1,000명 중 2명이 인플루엔자에 걸렸고 그중 약 23%가 입원했다. 이에 따른 총 사회적 손실은 1,375억원으로 추산됐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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