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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공기청정기 앞세워 스타트업계의 삼성 될래요"

■김강남 블루필 대표

자체개발 최첨단 필터 탑재

이르면 내년 상반기께 출시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외부 활동을 꺼리는 이들이 많다. 미세먼지가 ‘나쁨’ 농도를 보이는 날이 대부분이기 때문. 더운 날씨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불편한데다 공기청정기는 실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보니 아예 외출을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여기는 것이다. 블루필은 현대인의 이러한 고충에 착안해 ‘휴대용 공기청정기’를 개발했다.

김강남(35·사진) 블루필 대표는 “안경을 쓰다 보니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꺼리게 됐다”며 “아무 곳에나 들고 다니면서 쓸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만들면 어떨까는 생각에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블루필은 삼성전자(005930)의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씨랩(C-lab)을 통해 분사한 회사다. 2009년 8월 삼성전자에 전문연구요원으로 입사한 뒤 DMC연구소와 무선사업부 등을 거친 김 대표와 다른 삼성전자 직원 3명이 함께 만들었다. 김 대표는 “2016년 4월 씨랩에 사업 아이디어를 출품한 뒤 오디션을 거쳤고 합격통보를 받아 같은 해 6월 1일부터 개발에 착수했다”며 “이후 휴대용 공기청정기, 특히 핵심기술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마침내 투자를 받아 분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블루필의 공기청정기에는 보통의 공기청정기에 쓰이는 헤파필터나 의료용 마스크에 쓰이는 일반 섬유필터가 아니라 블루필의 자체 필터가 탑재된다. 공기 중에 부유하는 먼지에 극성을 부여해 공기를 정화하는 방식이다. 블루필은 이 상품의 운용 시스템 등에 대한 특허 2건을 출원 중으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께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블루필은 공기청정기 출시 전에는 휴대용 선풍기로 먼저 도전장을 내밀 생각이다. 휴대용 공기청정기라는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낯선 데다 창업 초기인 만큼 수요가 풍부한 시장에 먼저 진출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상품을 양산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데, 팬과 모터 등 관련 기술을 이용해 개발할 수 있는 제품을 생각하다 보니 휴대용 선풍기를 떠올리게 됐다”며 “하지만 크기가 크고 디자인이 유사한 기존 휴대용 선풍기에 비해 팬이 훨씬 작고 바람을 만드는 기술도 다르기 때문에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루필이 개발한 휴대용 선풍기는 기존 상품보다 무게나 크기가 절반 가량에 불과한 것이 특징이다.

휴대용 공기청정기를 통해 블루필이라는 사명처럼 소비자들이 ‘파란 하늘’을 느끼게 하고 싶다는 그는 스타트업계의 삼성전자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김 대표는 “큰 회사에서 정해진 프로세스에 맞춰 개발만 하다가 망망대해와도 같은 스타트업 세계에 뛰어든 것인 만큼 고민이 많다”면서도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삶을 편리하게 하는 기술을 적용한 상품을 개발해 스타트업계의 삼성전자가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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