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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드]11월 중간선거 겨냥한 트럼프...'관세폭탄' 강공 계속된다

철강 관세, 러스트벨트 표심 겨냥
수입차 관세도 11월전 발표 유력
국제사회 비난여론 아랑곳 안해
G7 회의서 美 비판 성명 채택
EU는 아킬레스건 '팜벨트' 정조준
日도 반미연대 동참 가능성 커져

[글로벌 인사이드]11월 중간선거 겨냥한 트럼프...'관세폭탄' 강공 계속된다

미국발(發) 무역전쟁 리스크에 대한 전 세계적인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입장을 밀어붙이면서 그 속내에 전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의 강공은 비즈니스식 정치전략 카드에 비롯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실시한 재보궐선거에서 잇따른 패배로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불리한 판세로 몰린 것을 염두에 두고 주요 지지층인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장지대)’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전략적 카드라는 것이다. 수입차 관세 부과가 선거 전에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이 속셈을 뻔히 아는 반미 연합전선 역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팜벨트(농업지대)를 콕 집어 보복을 경고하고 나서 선거 전까지 세계 통상 지형이 ‘강(强) 대 강’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만약 우리가 상대국의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데 그 나라들은 우리 상품에 25%, 50%, 심지어 100%의 관세를 부과한다면 공정하지 않은 것으로 더는 참을 수 없다”며 “자유무역도 공정무역도 아닌 바보 같은 무역”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다른 나라에 수년간 바가지를 써왔고 이제는 영리해져야 할 때라는 비즈니스 마운드를 내비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만 보면 비즈니스맨다운 면모가 있지만 대통령이라는 위상을 감안하면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지적이다. 자신의 지지기반인 ‘러스트벨트’의 표심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위스콘신·오하이오주 등 제조업 지역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하지만 올 3월 대표적 공업지대인 펜실베이니아주 연방 하원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패배하는 등 민심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최근 러스트벨트 지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더욱 강경한 통상정책을 입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런 탓에 선거가 치러지는 11월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의 우려에도 강경 조치를 계속 쏟아낼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백악관 관계자는 “중간선거까지는 지지층 강화를 우선시해 한 단계 엄격한 통상정책을 제시하겠다”며 “(수입차 관세도) 선거 직전인 10월에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미 연합전선의 맞대응도 만만치 않다. 이날 주요7개국(G7) 재무장관회의는 미국만 뺀 채 6개국이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비판성명을 채택했다. 6개국은 공동성명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조치에 대해) 만장일치의 우려와 실망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캐나다가 발표한 의장 성명에서는 이례적으로 미국의 실명까지 거론한 비판이 담겼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팜벨트 흔들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당장 캐나다가 철강 관세의 보복으로 발표한 수입규제 목록에는 요구르트·메이플시럽 등 농산물이 대거 포함됐다. 팜벨트 지역인 위스콘신·아이오와·캔자스가 공화당의 텃밭이라는 점을 노려 의원들을 압박하려는 속셈이다. 특히 유럽산 자동차의 경우 연간 120억유로(약 15조원)의 매출 타격을 입는 미국의 수입차 관세에 대해 반미 연합전선이 더욱 강경한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대미 자동차 수출 1위 국가인 일본도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에 나서며 반미 연대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잇따르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공 드라이브가 미 경제에 가져올 악영향도 커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미국 내 반발이 확산되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일정 수준에서 정치적 성과물로 평가받는 실리를 챙기고 물러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유럽연합(EU) 등의 보복조치가 현실화하면 미국 내에서 약 47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IFO경제연구소도 미국의 수입차 관세가 독일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악영향이 500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릭 요나 유럽자동차공업협회(AECA) 사무국장은 “자동차 분야의 무역제한조치는 어떤 것이든지 간에 세계 경제에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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