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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100세시대]퇴직 5년전부터 '제2의 일' 설계...소득 공백기 대비하고 눈높이도 낮춰야

'점진적 은퇴' 성공하려면

하철규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많은 예비은퇴자들이 은퇴 후 무엇을 하며 살 것인지 잠시 고민해 보지만 그때뿐, 정작 구체적인 준비 없이 은퇴를 맞는 것이 현실이다. 직장인들이 가장 꿈꾸는 은퇴 방법은 직장에서 승진을 하고 정년퇴직 연령까지 일한 다음 축하를 받으면서 직장에서 물러나, 연금을 받으면서 취미생활을 하며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퇴직하는 50대 중반부터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은퇴하는 60대 중반까지 10여년간 여러 가지 형태의 가교일자리에서 일을 하고 있다.

100세시대에는 노후생활 기간이 40년으로 길어져 앞으로 퇴직자는 계속 돈을 벌어야 하는 ‘점진적 은퇴’가 불가피하다. 약간의 저축과 연금으로 생활을 영위하기에는 돈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점진적 은퇴는 갑작스런 일 역할의 상실에 따른 심리적 충격을 완화해 주며, 파트타임 근로소득을 벌어 급격한 소득의 감소를 완화시켜줄 뿐만 아니라 은퇴를 준비할 시간적 여유를 제공해 줄 수 있다.

100세시대에 점진적 은퇴에 성공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직장에 있을 때 제 2의 인생을 미리 설계하는 것이다. 퇴직 5년 전부터 일자리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야 한다. 자신이 꼭 해보고 싶은 일을 ‘제2의 일자리’로 만들 수 있으면 더 좋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5년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퇴직 후에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퇴근 후와 주말을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제2의 일’에 필요한 교육을 충분히 받아야 한다. 퇴직 후 일자리는 돈, 건강, 고독 등 노후의 3대 불안을 해결하는 열쇠다. 재취업에 성공하려면 눈 높이를 낮추고 체면을 버려야 한다. 전기기사, 사회복지사, 주택관리사 등과 같은 관심 있는 분야의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교육을 받고 훈련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만약 퇴직 이전에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면 주된 직장에서 퇴직 후 2년 정도 집중 투자를 해도 늦지 않다. 대학의 관심 있는 학과에 편입하거나 직업훈련원에서 기술을 배우는 것이 좋다.



세 번째로 퇴직 후 국민연금을 수령할 때까지 소득공백기에 대비해야 한다. 민간기업의 평균 퇴직연령은 50대 중반인데 국민연금 수령은 단계적으로 65세로 늦춰지기 때문에 약 10년 가까운 소득공백기가 발생한다. 이 시기에 소득은 줄어들지만 자녀들이 대학을 졸업하기 전인 경우가 많아 자녀교육비 지출은 여전하다. 근로기간 동안에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에 가입하면 만 55세부터 수령할 수 있어 국민연금이 지급되기 전까지의 소득공백기에 가교연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네 번째는 은퇴 후 삶에 대해 배우자와 가족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퇴직 후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 것인지 부부가 함께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합의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퇴직 후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는 가족 전체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 100세시대에 노후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건강이다.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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