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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은산분리 뚫고 성장세 이어갈까

고객수 600만명 돌파

시중銀과의 모바일 경쟁 치열

은산분리 규제로 의결권 낮아

챗봇 등 신사업 강화 승부수





카카오뱅크가 가입자 6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은산분리의 높은 장벽으로 자본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혁신적인 서비스 확장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모바일 등 비대면 영업을 적극 강화한 시중은행의 반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가입자는 601만명을 기록했다. 수신 규모는 7조9,400억여원, 여신 규모도 6조5,000억여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중은행이 일제히 모바일 뱅킹에 역점을 두고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2월 내놓은 통합 모바일뱅킹 앱 ‘쏠’은 출시 70일 만에 가입 고객 5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출범 165일만에 500만명을 넘어선 카카오뱅크에 비해 기간이 절반 이하로 걸린 셈이다.



시중은행은 인터넷은행이 출범 초기부터 공들인 중금리 대출 시장에도 가세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비대면 전용 중금리대출 상품인 최저금리 4.63% 수준인 ‘NH-e 직장인중금리 대출’을 내놨으며 하나은행도 중금리대출 전용 신용평가모델을 입힌 ‘KEB하나 편한 대출’을 출시했다. 이에 질세라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대출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낮췄고, 케이뱅크도 중금리상품인 슬림K 신용대출의 가산금리를 기존 3.45~7.25%에서 3.40~6.65%로 인하했다.

한편 높은 은산분리의 장벽으로 인해 자본조달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향후 서비스 확대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비교적 수월하게 지난 4월 5,000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를 마무리했지만, 산업자본의 의결권을 4% 이하로 제한하는 은산분리 탓에 카카오는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를 1,540억원 규모나 사들여야 했다.

물론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와의 연계를 특징으로 하는 챗봇 서비스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주요 주주인 카카오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내 출시할 챗봇은 인공지능(AI)을 활용했으며 고객의 궁금증을 이미지와 동영상으로 풀어 주는 게 특징이다. 상담 챗봇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다른 금융사들이 경쟁적으로 출시한 챗봇들은 “정해진 질문만 알아듣는다”는 불만을 받아 왔다는 점에서 큰 차별점을 갖는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산분리 완화가 이뤄지면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는 게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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