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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즈IR]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영토 확장...글로벌 M&A 착착

美 쉬완스컴퍼니 인수 검토 등

북미시장 공략속도 더 빨라질듯

마니커에 140억 투자 결정도

1분기 식품·바이오 영업익 9.2%↑

수요 커지는 HMR도 고성장 기대





CJ제일제당 중국법인의 핵산 연구원이 실험실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앞으로 월마트나 코스트코 등 미국 대형 마트에서 CJ제일제당(097950)의 냉동 피자를 구매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날 7일 공시에서 미국의 대표 식품회사 쉬완스컴퍼니(Schwan‘s Company)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영토 확장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통적인 내수기업인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시장 전략으로 미래 성장 모멘텀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쉬완스컴퍼니는 미국 냉동피자 소매시장에서 네슬레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수가 성공하면 쉬완스컴퍼니의 여러 유통 채널을 통해 CJ제일제당의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평가다. 주가도 글로벌 성장동력 확보에 맞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4월말 31만6,000원으로 저점을 형성했던CJ제일제당의 주가는 기관과 외국인의 이어지는 매수세에 38만원대를 넘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인수합병과 투자는 일회성이 아니다. 쉬완스컴퍼니 인수 검토 공시 하루 뒤인 8일 CJ제일제당은 국내 대표 육계가공기업 마니커에 140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 방식으로 CJ제일제당은 마니커의 2대주주로 올라선다. 이번 투자는 바이오사업부 내 생물자원(사료) 부문을 국내외 시장 선도주자로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이다. 마니커 모기업인 이지바이오는 사료기업으로서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CJ제일제당과 협력을 통해 생물자원사업 효율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CJ제일제당 측은 “이번 유상증자는 인수합병을 고려한 것이 아니며 양사 간 사업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업 제휴 과정서 지분 참여를 통해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쏟아지는 CJ제일제당의 인수·투자 전략은 그룹 자체의 글로벌 진출 전략의 일환이다. 식품과 바이오 양대 사업군 육성이 핵심이다.



식품과 바이오 육성은 몇 년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실적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올 1·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4조3,4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9.2% 늘어난 2,103억원을 보였다. 가정간편식(HMR) 등 주력 판매 호조와 글로벌 성장으로 가공식품 매출이 크게 늘었고 사료용 아미노산 판매량 확대에 브라질 CJ셀렉타(CJ Seleta) 등 해외 업체 인수효과가 더해진 바이오 부문도 외형 성장에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가공식품 시장지배력이 지속 확대되고 있고, 글로벌 시장 기반의 바이오 사업도 제품 판가 상승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라고 설명하고, “CJ헬스케어를 매각 후 1조원 이상의 재원을 확보해 향후 투자를 통한 글로벌 성장 동력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의 양대 사업 축 중 하나인 식품사업부문은 가정간편식(HMR), 냉동, 쌀가공 제품 등 가공제품과 설탕, 밀가루, 식용유 등 소재 식품을 아우르는 사업분야다. CJ제일제당의 모태사업이자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1~2인 가구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CJ제일제당은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HMR 분야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1·4분기 실적을 보면 최근 출시된 HMR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고 햇반, 비비고만두 등 핵심 제품군 매출도 20%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바이오 사업 부문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품목별로 작게는 수천억 원에서 크게는 수조 원 규모에 이르는 시장규모에 에보닉(독일), 아지노모토(일본) 등 글로벌 기업의 각축장이 된 그린바이오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은 라이신·트립토판·핵산·발린의 4개 품목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있다.

사실 CJ제일제당은 불과 3~4년 전만 해도 바이오 사업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라이신 가격 변동성 때문에 사업 부침이 심했다. 이후 품목군 다변화 전략으로 라이신 의존도를 낮춰 사업 안정성을 확보했다. 2013년 바이오사업 매출서 60%가 넘었던 라이신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0%대로 낮아졌다. 또 상대적으로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과 핵산 등의 비중이 높아지며 외형성장과 안정성 모두 개선됐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생산 기반 확대로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 초 밝힌 것처럼 미국 아이오와 공장(2014년 완공)에 총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쓰레오닌과 발린, 트립토판 등을 호환생산할 수 있는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신규 물량을 본격 생산하게 된다. 이와 함께 그린 바이오 사업의 핵심경쟁력인 우수 균주(菌株)에 대한 연구개발과 수율(투입량 대비 완성품의 생산량) 향상에도 주력해 경쟁 업체를 압도하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유지·향상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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