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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벤처펀드 수혜주에 직접 투자는

'KRX미드200'지수 편입 종목 담아볼만

헬스케어·IT·산업재 비중 높아

코스닥 유동성 키울 호재 꼽혀

상장 후 급등세 공모주도 관심





기업공개(IPO) 물량 일부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코스닥 벤처펀드에 돈이 몰리면서 신규 공모주를 비롯한 ‘벤처펀드 수혜주’에 대한 직접 투자도 쏠쏠한 수익을 안겨준다.

지난 1일 상장한 현대사료는 11일 현재(종가) 주가가 3만1,500원으로 공모가(6,600원)보다 무려 5배 가까이 치솟았다. 상장 당일부터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올랐다. 현대사료는 상장 전 공모주 청약 결과 1,690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09년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인 어보브반도체가 청약 경쟁률 2423 대 1을 기록한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다. 현대사료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839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6,600원으로 확정했다.

남북 경제협력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현대사료의 주가를 밀어 올렸다. 1983년 설립된 현대사료는 30년 넘게 배합사료를 전문으로 생산해왔으며 연간 배합사료 생산량은 35만t이다. 경제협력을 확대했을 때 북으로 보낼 사료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관 수요예측과 청약 단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현대사료보다 사흘 전인 지난달 29일 상장한 세종메디칼의 주가도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11일 세종메디칼의 종가는 2만8,000원으로, 공모가(1만5,000원)보다 186% 오른 수준이다. 세종메디칼은 상장 첫날 주가가 가격제한폭(29.87%)까지 오른 3만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당일 이날 시초가도 2만3,100원에 형성되는 등 개장 직후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세종메디칼은 복강경 수술용 의료기기 개발·제조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은 145억원, 영업이익은 63억원이었다.

이보다 전날인 5월28일 상장한 제노레이 역시 공모가인 2만원보다 높은 2만8,300원(11일 종가)으로 주가가 올랐다. 제노레이는 병·의원에서 환자를 진단할 때 쓰는 X레이 영상장비를 개발·제조·판매하는 회사로 2001년 설립됐다.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907대 1,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1,0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앞으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다른 종목들도 코스닥 벤처펀드 영향으로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스닥 우량 중소형주를 포함한 ‘KRX미드(Mid)200’ 지수 편입 종목들도 코스닥 벤처펀드와 시너지를 내 코스닥 유동성을 키울 호재로 꼽힌다. 한국거래소는 11일 코스피 67종목(34%), 코스닥 133종목(66%)으로 구성된 KRX 미드 200 지수 편입 종목을 발표했다. 지난 2월 출시된 KRX 300이 코스피 종목 위주였던 만큼 KRX미드 200은 코스닥의 비중이 높아졌다.

산업별로 시총 비중은 헬스케어(44개)가 25.5%로 가장 높고 IT통신(57개) 24.6%, 산업재 13.7% 순이다. 종목별 평균 시가총액은 4000억원이며 종목의 80%인 158종목이 2,000억원~ 5조5,000억원 사이에 분포한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신규 상장사들을 포함해 코스닥 전반에 투자를 불러오는 마중물 역할도 하고 있다. 실제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최근 남북 경협주의 열기가 더해지며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주식거래활동계좌가 늘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2,611만2,007개로 집계됐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차례 이상 거래한 증권 계좌를 말하는데, 대부분 일반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개설한 위탁매매 계좌다.

이 계좌는 올해 1월 2,500만 개를 넘어선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달 2,600만 개를 돌파했고 지난 7일에는 2,610만 개도 넘어섰다. 남북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지난 4월에는 하루에 늘어난 계좌수가 11만 개에 달한 날도 있었다. 올해 코스피의 상승세가 지지부진한 상황임에도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개인들의 주식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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