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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사람중심 성장 견인하는 바이오산업

세계 의약품 시장 1.5조弗 전망

국내 기업 일자리도 지속적 증가

이달 말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

K바이오 발전상 마련 계기 되길





강석희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

이달 초 유럽과 아시아·중남미·아프리카 등 전 세계의 바이오제약산업 종사자들이 ‘2018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열리는 미국 보스턴에 모여들었다. 올해 25주년을 맞은 바이오 USA 행사에 우리나라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코오롱생명과학·코아스템 등이 대거 참가해 우수한 바이오기술을 널리 알렸다.

올해 행사는 67개국에서 1만8,000여명이 참석해 4만6,916건의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했다. 전 세계 국가의 3분의1에 해당하는 참가국 수에서 알 수 있듯 바이오의약산업은 각국이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 중 하나다. 실제로 세계 각국에서는 바이오제약산업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육성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제약산업이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은 물론 미래 먹거리이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오는 2030년께 바이오기술이 경제적 효과를 본격적으로 나타내면서 ‘바이오 경제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오 경제시대에서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차지하고 바이오제약산업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연 연구개발(R&D)의 집중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R&D 비용의 절대적인 수치는 선진국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다. 여러 산업군의 융합이 중요한 시점인 만큼 단일 기술발전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과감하고 도전적인 연구가 요구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바이오제약 R&D 비용에서 정부의 공공재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그친다. 다각도의 연구를 창의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민간이 R&D에 몰두할 ‘원인’을 제공하고 ‘실패’를 함께 나눠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들은 의약품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원천기술 확보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성공의 핵심 경쟁력이다. 바이오제약산업은 R&D부터 신약 출시까지 상당히 호흡이 긴 분야로 손꼽힌다. 그러나 최종 제품, 즉 신약이 출시되기 전 기술수출 등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바이오제약산업에서 R&D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 바이오제약산업은 지속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풍부한 인적자원, 글로벌 임상 역량, R&D 투자를 통한 기술력 축적으로 글로벌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에도 불구하고 의약품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평균 6.4%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전체 의약품 시장의 25%를 차지했다. 2021년께 세계 의약품 시장규모는 약 1조5,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반도체 시장규모의 약 3배에 이른다.

이제 첫발을 내딛고 있는 국내 바이오제약산업은 신규 고용창출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분야이기도 하다. 고용노동부의 고용창출 우수기업 명단(2015년 기준)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셀트리온제약 등 국내 대표 바이오제약기업들의 이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바이오제약사들의 플랜트 증설계획을 살펴보면 바이오의약 분야의 일자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제약산업이 청년실업을 극복할 수 있는 솔루션이자 이상적인 생태계 조성을 통해 소득주도성장을 실현하며 국가 성장정체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산업인 것이다.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시장을 개척하고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입법자와 규제기관, 산업계, 학계의 연구자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바이오의약품의 최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융합기술을 공유하며 미래 발전 방향을 이야기할 수 있는 토론의 장(場)이 될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가 이달 말에 개최된다. 이번 행사를 통해 바이오의약품이 사람중심 경제성장을 실현하고 바이오 경제시대를 여는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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