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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국들 김정은에 러브콜…달아오르는 '北 끌어안기'

아베 "北과 신뢰 증진하고 싶다"

푸틴 "평화적 해결에 적극 노력"

中은 "北의 최대 후원국" 강조

비핵화 실무 협상력 약화 우려도

북미 정상회담이 막을 내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앞다퉈 ‘러브콜’을 보내는 등 한반도 주변 4강의 ‘북한 끌어안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주변 4강의 움직임은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북한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협상 카드로 쓰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가장 공을 많이 들이는 것은 일본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6일 요미우리 TV에 출연해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 등 북한과 신뢰관계를 증진해가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 담당 기관에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언제 어느 곳에서든 성사될 수 있게 협의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외무성을 중심으로 북한과 다각적인 접촉을 시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과의 독자적 관계 구축에 힘을 쏟는 러시아도 월드컵을 기회로 김 위원장 모시기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4일 월드컵 개막 행사에 참석차 방문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러시아는 앞으로도 조선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한반도에서의 러시아 역할론을 강조했다. 중국도 북한의 최대 후원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주도권 굳히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미국에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북한에 요구에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북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북한을 둘러싼 주변국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미 양국 간 이어져오던 대화 방식에 각국이 목소리가 힘을 얻게 되면 미국이 주도해오던 비핵화 실무협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당장 북미 정상회담의 당사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김 위원장과의 ‘핫라인’을 가동하는 등 한 번 잡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띄우기가 도가 지나치다는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다. 북미 실무협상에서도 협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국회와 언론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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