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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이 만난 사람]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보험업법 정통파, 年 100권 독서 끊임없이 공부

법 개정·방카슈랑스 등 성 원장 손 거쳐

"할 일 무궁무진...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을"

성대규 보험개발원장/권욱기자




성대규 보험개발원 원장은 업계에서 ‘보험업법의 정통파’로 불린다. 과거 공직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보험 관련 업무를 줄곧 해오면서 지난 2003년 보험업법 전면 개정, 방카슈랑스 도입, 실손의료보험 본인 부담금 제도 등이 성 원장의 손을 거쳤다. 2016년 11월 보험개발원장에 취임할 당시 보험업계에서 “이런 낙하산이면 얼마든지 환영한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성 원장은 끊임없이 공부하고 다독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외국어 공부에 욕심이 많다. 영어는 기본이고 2005년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에서 재경관으로 근무할 당시에는 ‘서바이벌 프렌치(생존을 위한 프랑스어)’를 익혔다. 한자에 익숙하다 보니 중국어를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내내 했는데 국립외교원에 국장급 교육을 갔다가 중국어를 배우면서 HSK 4급을 딴 후 줄곧 독학했다. 특히 중국 보험법을 해석하기 위해 중국어를 틈나는 대로 공부하면서 최근 ‘한국보험업법’ 개정판을 낼 때 중국 보험법 내용을 넣기도 했다. ‘한국보험업법’은 성 원장이 2004년 한국보험업법의 기초적이고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한 이론서로 두 차례 개정됐다.

주말마다 2권씩 책을 읽겠다며 연간 100권 책 읽기를 목표로 하기도 했다. 결국 88권에 그쳤지만 지금도 최소 주 1회 이상 읽기 위해 항상 책을 곁에 두고 있다. 최근에는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의 복지제도에 관심이 생겨 ‘스웨덴은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사는가’와 ‘스웨덴 패러독스’라는 책을 탐독 중이다. ‘스웨덴 패러독스’는 절판돼 헌 책을 구하느라 돈이 더 들었다고 한다. 성 원장은 “저소득층도 본인 능력만큼 일정 부분(20%)을 세금으로 내고 고소득자는 소득의 50%까지 세금을 내면서 보편적 복지를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서예에도 조예가 깊다. 최근 중국을 여러 차례 다녀오면서 불교경전인 ‘반야심경’을 여러 차례 써보며 그 뜻을 되새기고 있다고 한다. 불교학교인 대구 능인고를 나온 성 원장은 “고교 시절 매주 반야심경을 염불하면서도 뜻을 몰랐는데 붓글씨를 쓰면서 보니까 인생의 철학이 많이 담겨 있더라”고 말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그는 보험개발원 임직원에도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라”고 강조한다. “우리에게는 무궁무진하게 할 일이 많다. 남의 밥그릇을 탐하지 말고 새로운 밥그릇을 찾자”는 것이 그의 주문이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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