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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러시아에 '호우 경보'

호날두, 모로코 상대 쇼타임 준비…단일대회 최다 8골 깰지 관심

호날두가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인근 크라토보 훈련장에서 밝은 표정으로 트래핑 연습을 하고 있다. /크라토보=AFP연합뉴스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크라토보에 위치한 포르투갈 대표팀의 훈련장. 포르투갈 에이스이자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의 표정은 며칠 전과 완전히 달랐다. 훈련 내내 만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고 동료들과 장난치거나 농담을 주고받으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며칠 전만 해도 전쟁을 앞둔 병사처럼 어딘지 초조한 기색마저 보였던 호날두는 첫 경기 후 긴장을 해제하고 본격적인 타이틀 도전에 나선다.

2018러시아월드컵 3골로 득점 선두로 치고 나간 호날두는 20일 오후9시(이하 한국시각)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B조 2차전 경기로 모로코를 상대한다. 스페인전에 이어 다시 한 번 ‘호날두 쇼타임’이 펼쳐질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다. 호날두는 지난 16일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혼자 3골을 몰아치며 귀중한 승점 1(3대3 무)을 포르투갈에 선사했다. 월드컵 참가 이래 첫 해트트릭이었다. 특히 2대3으로 뒤진 경기 막판에 터진 오른발 프리킥은 두고두고 회자할 명장면으로 벌써 점찍히고 있다.

모로코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일찌감치 월드컵 골든부트(득점왕) 1순위 자리를 움켜쥘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4위, 모로코는 41위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 모로코가 작정하고 잠그기로 나온다면 득점이 쉽지 않겠지만 모로코도 마냥 수비에만 치중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란과의 첫판에 후반 추가시간 뼈아픈 자책골로 0대1 패배를 떠안았기 때문이다. 모로코와 포르투갈은 과거 딱 한 번 맞붙었는데 당시는 모로코가 이겼다.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6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챔스 사나이’다. 총 5회 우승 경험도 역대 개인 통산 최다기록이다. 호날두는 이제 ‘월드컵 사나이’라는 새로운 별명에 다가서고 있다. 그동안 세 차례 월드컵에서 매 대회 1골만 넣는 데 그쳤던 그는 이번에는 역대 월드컵 단일 대회 최다골 경신까지 넘보고 있다. 이 부문 기록은 2002한일월드컵의 호나우두(8골·브라질)다. 2016유럽선수권(유로2016)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포르투갈은 이번에는 사상 첫 세계 정복의 야심마저 품고 있다. 물론 관건은 호날두가 선보이고 있는 절정의 골 감각이 언제까지 이어지느냐다.

19일 오전3시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A조 러시아-이집트전도 흥미진진한 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첫판에 예상 밖의 5대0 대승을 거두며 러시아 전역을 흥분에 빠뜨린 러시아는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나선 이집트를 향해 다시 화력을 모으고 있다. 개막전에 1골 2도움을 폭발, 빅클럽 타깃인 이유를 증명한 미드필더 알렉산드르 골로빈(CSKA모스크바)이 이번 대회 최고 ‘라이징 스타’의 면모를 다시 한 번 확인할지 관심이다. FIFA랭킹만 보면 45위 이집트(러시아는 70위)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이집트에는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없다.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32골) 살라는 지난달 챔스 결승에서 입은 어깨 부상 탓에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 결장했다. 0대1로 져 벼랑에 몰린 이집트는 살라 카드를 꺼내야 할 시점이지만 아직 혼자서는 유니폼도 못 입을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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