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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2교대 땐 인건비 40% 늘어...일할 사람 못 구해 발동동”

<근로시간 단축에 우는 기업인- 洪 장관 만난 중기 대표들>

수익 유지돼야 채용도 가능

직원은 임금 줄어 거센 반발

“근로시간 단축에 맞춰 3조 2교대를 도입하면 인건비가 40%나 늘어납니다. 수익성이 유지돼야 신규 채용도 하고 설비 투자도 하는데 최저임금 인상에다 근로시간 단축까지 겹치면서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렵습니다.”

화장품용기 제조업체인 A사 대표는 요즘 밤잠을 못 이룬다. 24시간 공장을 가동해야 하는 업종의 특성상 주야 맞교대로 생산라인을 돌리는데 근로시간 단축이 시행되는 오는 7월부터는 8시간씩 3교대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40% 이상 늘어난 상황에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감소분을 보전해달라는 직원들의 요구까지 빗발치며 대표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그는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생산직 근로자의 월 급여가 32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40% 줄면서 직원들의 반발이 거센 형편”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관련기사 4·5면

18일 인천 남구 현우산업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주재로 열린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은 정부 정책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급속한 시행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문병선 현우산업 대표를 비롯해 종업원 300인 이상으로 7월부터 근로시간 단축이 적용되는 중소기업 대표 1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B 대표는 “당장 올해에만도 40억원의 인건비가 추가되는 등 경영 압박이 크다”며 “근로시간을 줄이면 신규 채용으로 공장을 돌려야 하지만 일할 사람을 구하기도 어려워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2시간 남짓 중소기업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한 홍 장관은 “어려움 속에서도 일자리를 만드는 중소기업이 애국자이며, 당당하게 정부에 필요한 것을 요구할 자격이 있다”며 “정부도 현장의 어려움을 알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보완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인천=서민우·김연하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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