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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G2 무역분쟁, 변동성 확대와 기회 동시에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4월 1조원, 5월 8,115억원을 순매도했고 6월 들어서도 15일까지 6,453억원을 매도해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따라서 외국인 매도가 반전되지 않는 한 지수 상승 기대는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매도 배경은 미국의 금리 인상 지속에 따른 달러 강세 심리와 최근 격화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1.75~2.00%로 25bp 인상했다. 경기 개선과 최근 물가 상승이 더해진 결과다. 특히 성장과 물가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점도표도 수정돼 2018년 금리 인상 횟수를 기존 세 번에서 네 번으로 올렸다. 다만 이미 선물시장에서 연내 4회 인상 확률을 약 50%가량 선반영하고 있었던 점과 기자회견에서 연준 의장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강조한 점을 고려할 때 금융시장의 충격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판단된다. 이는 달러화 강세로 신흥시장 수급은 여전히 부정적이나 FOMC 이후 실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글로벌 시장 변동성의 주원인은 미중 무역분쟁이다. 특히 이달 15일 미 무역대표부(USTR)가 34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 제품에 대해 오는 7월6일부터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고 160억달러 규모의 제품은 추가 검토 후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은 이에 미국과 동일 규모의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실제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품목에 전기전자 제품이 많고 미국 업체들의 피해 청원접수 이후 반도체 및 장비(58억달러), 전기모터(7억달러) 및 배터리(10억달러) 등이 포함된 것은 정보기술(IT)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조정장에서 코스피 2,400포인트는 12개월 선행 추정치 기준 주가순이익비율(PER) 9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96배에 해당한다. 미중 무역분쟁 이슈 확대로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를 배제할 수 없지만 2,400선 밑으로는 밸류에이션으로 볼 때 경직성을 보일 수 있는 레벨이다.

이번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의 발언이 대기하고 있다. 또 한국시간으로 21일에는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마이크론에 대해 전년(EPS 1.4달러)과 전 분기(EPS 2.8달러)보다 개선된 주당 3.1달러의 영업이익을 전망하고 있다. 최근 조정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의 반등 기회로 노려볼 만하다. 미중 무역분쟁 이슈도 많은 해외 투자은행들은 미국과 중국이 7월6일까지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동 시점 부근이 다시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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