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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서 질주하는 현대차, 브라질 공장 증설

현지화 전략 적중·판매 급증따라

연산 18만대서 22만대 수준으로

모비스 모듈공장 생산능력도 확대

현대자동차가 브라질 상파울루 공장의 생산능력을 키운다. 라인 일부를 증설하고 컨베이어벨트 속도를 높여 시간당 생산 대수(UPH)를 늘리는 방식으로 18만대인 연간 생산 대수를 22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현대차(005380) 공장과 붙어 있는 현대모비스(012330) 모듈 공장 역시 같은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미국 시장의 부진을 성장세가 높은 남미시장 공략으로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에 위치한 완성차 공장 증설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생산설비 일부를 늘리고 기존 설비를 조정해 18만대인 브라질 공장의 생산 능력을 22만대로 높일 계획이다. 지난 2012년 준공된 현대차 브라질 공장은 소형 해치백 ‘HB20’과 변형 모델인 ‘HB20S’ ‘HB20X’,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4년 생산규모를 15만대에서 18만대로 증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대적인 증설이라기보다는 생산라인을 효율화하는 차원”이라면서 “생산 능력을 높여 수요 확대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최근 브라질 모듈 공장 증설 작업에 들어갔다. 연산 19만대인 브라질 공장의 생산치를 올해 말까지 22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 공장 단지 내에 있는 현대모비스 브라질 공장은 운전석 모듈과 범퍼, 리어 섀시 등을 생산한다.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든 부품이 현대차에 납품되는 형식으로 특히 모듈 생산라인은 현대차 완성차 생산라인과 컨베이어벨트로 연결돼 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브라질 공장의 생산 대수를 확대하는 것은 현지 판매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브라질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 내수시장의 자동차 판매량은 217만2,235대로 전년 대비 10% 가까이 증가했다. 2013년과 2014년 300만대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바닥을 찍고 반등 국면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브라질 공장의 생산 대수도 지난해 18만2,773대로 이미 생산 능력치를 넘어섰다.



특히 브라질 시장의 분위기는 현대차에 우호적이다. 지난해 현대차의 현지 판매대수는 20만1,955대로 브라질 전체 시장에서 9.3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판매량은 2013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5.95%에서 크게 뛰었다. 2~3년 동안 브라질 자동차 시장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GM과 피아트·폭스바겐·포드의 기존 4강 체제가 무너진 영향이다. 2013년 21.34% 점유율로 시장을 장악했던 피아트가 2017년 13.41%로 꼬꾸라졌고 폭스바겐도 18.34%에서 12.53%로 줄었다. 현대차는 포드(9.52%)와 다툴 정도로 인지도가 커졌다. 특히 소형 해치백 모델인 HB20은 2013년 올해의 차, 2014년 베스트셀링카로 등극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치백과 소형 SUV에 주력한 현대차의 현지화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면서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남미 시장이 현대차의 대표 주력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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