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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도시] "은행=폐쇄적 고정관념 탈피...금융·문화 이질적 속성 하나로 녹여내는데 집중"

김찬중 더 시스템 랩 대표





“은행은 보수적인 성향이 짙다고 생각했는데 금융과 문화를 융합하고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는 건물을 짓자는 하나금융그룹의 철학이 매우 혁신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찬중(사진) 더시스템랩 대표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KEB하나은행 삼성동 플레이스 원’ 건물 설계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보통 은행 하면 폐쇄적인 느낌이 드는데 그런 고정관념을 탈피하려는 하나금융그룹의 생각이 신선하게 다가왔다”며 “금융과 문화라는 이질적인 속성을 하나로 녹여내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삼성동 플레이스 원은 기존에 있던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기존에 하나은행 전산센터 등으로 활용됐던 평범한 직육면체 형태의 건물에 새 옷을 입힌 것이다. 그는 “리모델링은 기존 건축물 뼈대를 남겨놓은 채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설계를 할 때 신축보다 훨씬 제한을 많이 받는다”며 “옛 건물을 복원하기 전 설비나 구조 벽돌 하나의 위치를 꼼꼼히 파악하는 것처럼 리모델링을 앞두고 기존 건물에 대한 리서치 작업을 꼼꼼히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낡은 기존 건축물을 깔끔하게 리모델링하는 것이 아니라 건물의 속성 자체를 바꾸고 싶었다”며 “이에 기존 건물 외벽을 원형 셀(cell) 모양의 아트디스크로 덮어 예술성을 높이는 데 힘썼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플레이스 원 건물이 삼성동 지역과 인근 주민에게 친숙한 건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건물 외형이 워낙 특이해 낯설고 신기하게 바라보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양한 현상 중의 하나로 인지하고 즐길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는 플레이스 원이 지역사회에서 사랑받는 친근한 건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건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경희대 건축대학원 설계 전공 초빙 교수로 재직 중이며 더시스템랩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2016년 영국 디자인 저널인 ‘월 페이퍼’가 선정한 세계의 떠오르는 건축가 20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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