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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당 5,000명 고용하던 백화점이 오피스텔로

[마트·백화점 떠난 자리...우후죽순 아파트숲]
'뉴스테이'로 탈바꿈 하는곳도
올해에도 구조조정 더 늘어날듯

  • 박준호 기자
  • 2018-06-21 17:27:45
  • 생활 19면
점포당 5,000명 고용하던 백화점이 오피스텔로

“시장에 알려진 유통 구조조정 매물은 10여 건 정도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보다 더 많습니다. 올해에도 백화점·마트 구조조정 매물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유통업체 고위 관계자는 온라인 성장에 강화 되기만 하는 규제, 소비부진 등으로 유통업계가 겹악재에 시달리고 있다며 “문제는 매물들이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데 아파트·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 외에는 활용 방안이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구조조정 점포들이 다시 유통시설로 살아나지 못하고 주상복합·오피스텔 등으로 바뀌는 것은 현 오프라인 유통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는 유통업의 일자리 감소로 연결 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대형 백화점·쇼핑몰의 직간접 고용인원은 약 5,000여 명에 이른다.

서울경제신문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나온 점포들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디벨로퍼(부동산개발업자)’들이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영업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울산 학성점, 인천 부평점, 대구 시지점을 매각했고, 올해도 지난 3월 일산 덕이점을 매각했다. 이 가운데 신세계건설이 사들인 울산 학성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디벨로퍼가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역시 부천 중동점과 동김해점을 매각 후 폐점할 예정이다. 부천 중동점은 디벨로퍼와 매매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김해점은 원래 주인이었던 시장 상인들이 사들였다. 롯데백화점이 매각을 진행 중인 안양점도 현재 부동산 디벨로퍼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들 디벨로퍼가 사들인 점포들은 주거용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대구 시지점의 경우 부지를 매입한 디벨로퍼가 최고 46층의 초고층 오피스텔을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근린생활시설과 오피스텔을 결합한 복합시설을 추진 중이지만 대부분이 주거형 오피스텔로 채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의 건축 심의는 통과했고 관할 구청의 건축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인천 부평점은 디벨로퍼 서울디앤씨가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개발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주거 관련 건물이 들어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홈플러스 부천 중동점 역시 디벨로퍼에 팔렸다. 이곳 역시 주상복합 건물이 새롭게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로 탈바꿈 되는 곳도 있다. 이마트 울산 학성점 부지에 선보이는 신세계건설의 뉴스테이 1호 사업지 ‘빌리브 울산’이 그것이다. 공동주택 407가구 규모로 오는 2021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폐점한 점포들 가운데 다시 유통시설로 쓰이는 경우는 이마트 장안점이 유일하다. 장안점은 노브랜드 전문점으로 업종을 변경해 운영 중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 백화점·마트 간판을 달고도 영업이 부진해서 매각됐는데, 다른 유통업체가 그 자리에 들어서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현실이 이렇다”고 말했다./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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