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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머니] "없어서 못 사요"…보유세 인상에도 자산가 몰리는 초고가 주택

7월 2일 청약 '나인원한남'…"경쟁률 6대1 달할 것"

호텔급 로비·파티룸 갖추고 사생활·안전 보장에 인기

몸값도 치솟아 청담동 '이니그마빌' 3년새 7억 올라





“지난주부터 하루 50팀 이내로 예약을 받아 모델하우스 관람을 시켜드리고 있는데 이걸로도 부족해 ‘왜 이렇게 예약이 어렵냐’며 항의전화가 올 정도입니다.”(나인원한남 분양 담당자)

보유세 인상 등 정부의 초강력 부동산규제에도 상위 1%들의 초고가 주택에 대한 관심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최고급 마감재는 물론 호텔급 로비, 개별 수영장 등을 갖춘 럭셔리 주택은 꾸준히 거래되며 가격이 치솟고 있다.

초고가 주택 중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단지는 다음달 2일 인터넷을 통해 임차인 모집에 나서는 ‘나인원한남’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받지 못해 결국 ‘임대 후 분양’으로 방향을 선회한 이 단지는 보증금이 최소 33억원에서 48억원이다. 평형별로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대의 월 임대료는 별도다. 지하4층 지상5~9층 9개 동, 전용면적 206~273㎡ 총 341가구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청약경쟁률이 6대1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수요자들이 꼽은 나인원한남의 매력요인은 단연 ‘고급화 전략’이다.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일산 킨텍스 국제컨벤션센터 등 국내 유명 랜드마크 건물을 담당해온 스콧 사버 SMDP 수석디자이너 겸 최고경영자가 건축설계를 맡았다. 이곳에는 단지 중앙공원과 연계해 1㎞ 길이의 순환산책로가 구성되며 실내수영장과 실내골프장, 피트니스, 프라이빗 파티룸,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시설도 조성될 예정이다. 해외 고급주택에서나 볼 수 있는 게이티드 커뮤니티(gated community·외부인 출입제한 시스템)도 적용된다. 입주민들의 사생활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4단계 보안체계와 원패스 출입통제 시스템이 적용되며 층별 단독 엘리베이터 사용으로 철저한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보장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나인원한남 전에는 ‘한남더힐’이 국내 최고가 주택이라는 타이틀을 이어왔다. 한남더힐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에서 아파트로는 가장 비싼 공시지가를 기록했다. 전용면적 240.96㎡가 4월 61억원에 실거래됐다. 2011년 완공돼 지상 최고 12층 32개 동에 전용면적 57~244㎡(26평~100평) 총 600가구로 이뤄진 이 단지는 테라피스트의 상담 및 케어를 통해 1대1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웰빙스파와 리조트 스타일의 수영장 및 수중헬스시설인 아쿠아장을 갖춘 수영장 등이 있고 클럽하우스, 피트니스센터, 남녀 사우나 등도 들어서 있다. 배우 안성기와 한효주, 가수 이승철 등 유명 연예인과 재벌 2·3세 등 자산가들이 한남더힐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사회·숙녀회 같은 입주민들끼리의 친목모임도 운영되고 있다. 같은 해 서울숲 인근에 지어진 ‘갤러리아포레’는 건축계의 노벨상 격인 프리츠커상을 받은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이 내부 인테리어를 맡았다. 건물 외벽이 도심 오피스빌딩처럼 통유리로 마감돼 ‘유리궁전’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저층부에는 쇼핑몰이 들어서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초호화 아파트에 꾸준한 관심이 쏠리는 데 대해 소득 수준은 높아졌는데 공급이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신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실제 최근 3년간(2015년1월~2017년12월) 일반분양을 통해 입주자를 모집한 고가주택은 서울 성수동 주상복합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1개 사업지에 불과하다”면서 “반면 공급은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만 진행돼 국내 최고가 주택으로 꼽히는 한남더힐도 2011년 입주해 2년 후면 10년 차에 접어드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고급주택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몸값도 치솟고 있다. 실제 한남더힐 전용 243.64㎡형은 2014년 63억~65억6,500만원에 거래된 후 지난해에는 67억~72억7,000만원 선에 거래되며 3년간 4억~7억원가량 상승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이니그마빌 전용 244.77㎡도 2014년 10월 32억원에 거래됐으나 2017년 10월 39억원에 거래돼 3년 새 무려 7억원이나 집값이 뛰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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