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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회장 후보 5명 공개] 모두 '포스코맨'..잇단 잡음에 막판 교체설

'정치권 개입설' 논란에 유력 후보군 배제된 듯

주말께 면접거쳐 1인 확정..내달 이사회서 선임





포스코가 차기 회장 후보군 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유력 후보로 분류되던 김준식 전 포스코 사장,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등은 후보군에서 빠졌다. 회장 선출 작업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여야를 가리지 않고 쏟아져나온 ‘정권 실세 개입설’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포스코 회장 후보군을 뽑는 승계카운슬은 22일 최종 심층 면접 대상자 5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김진일 전 포스코 사장, 오인환 포스코 사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등이다.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는 면접 등을 통해 후보군 중 2인을 선정한 후 이번주 말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 1명을 결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이달 중 이사회를 거쳐 확정되며 오는 7월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선임된다.

현직 후보로는 4명이 올랐다. 다수 후보가 권오준 회장과 관련돼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장인화 사장은 권 회장과 마찬가지로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출신이다. 장 사장은 권 회장 체제 아래 지난 3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오인환 사장은 권 회장, 장 사장과 함께 3인 대표이사 체제의 일원이었다.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 시절 기획재무본부장을 지낸 최정우 사장은 권 회장의 컨트롤타워 격인 가치경영센터장을 맡았다.



김영상 사장은 1982년 ㈜대우에 입사한 후 36년간 무역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상사맨’이다. 김 사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경남고 출신이다. 전직 출신으로는 김진일 전 사장이 후보에 올랐다. 1975년 포스코에 입사해 생산기술실장·제강부장·공정출하부장 등을 거쳤다. 권 회장 선임 당시 본선 후보 5인에 들었던 김 전 사장은 이해찬 의원과 용산고 동문이다.

이번 후보군에서는 ‘정권 실세 개입설’에 휘말렸던 후보들이 빠졌다. 재계에서는 승계카운슬이 안팎에서 터져 나오는 잡음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그동안 카운슬은 상세한 후보 기준을 공개하지 않아 ‘깜깜이 인선’이라는 비난을 자초했다. 최근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까지 목소리를 내면서 후보 선출을 둘러싼 논란은 더 커졌다. 지난 20일 여당에서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가 “부실 경영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사외이사들이 혁신 주체를 선출하려는 것은 어불성설이자 기만”이라고 했다. 야당에서도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 등이 정권 실세가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을 지원하고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역시 장하성 정책실장이 초등학교·중학교 동창인 김준식 전 포스코 사장을 차기 후보로 밀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 조준했던 후보가 최종 명단에서 나란히 배제됐다는 점도 이 같은 해석에 설득력을 더한다. 실제 정치권에서 이름이 오르내렸던 유력 후보들은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회장 인선을 둘러싼 잡음이 커지자 카운슬이 최근 후보 선출 작업을 재검토해 기존 후보군을 대폭 흔든 것으로 안다”며 “최종 후보에 상대적으로 낯선 후보들이 등장한 것은 기존 후보들이 빠지면서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추측했다.
/김우보·고병기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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