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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도둑의 도시가이드]도둑처럼 보라, 도시가 달리 보일지니

■ 제프 마노 지음, 열림원 펴냄





“고층 아파트든 미술관이든 간에 건축물에 대한 가장 흥미로운 반응은 건축가가 아닌 그 건물에 침입하려는 사람들에게서 나온다.”

건축물을 잘 알고 가장 깊은 관심을 갖는 이는 건축가와 건축주이지 않나? 건축과 도시설계의 전문가인 저자 제프 마노는 그 고정관념을 뒤엎는다.



침입하려는 사람은 도둑일 수도 있고 경찰이나 특수요원일 수도 있다. 그들은 건물을 파고들기 위해 건물의 문과 창문을 면밀히 관찰한다. 그들에게는 위대한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가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미학자 발터 벤야민이 어떻게 평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대신 각자의 투철한 목표에 입각해 건축가의 의도나 건물의 기능을 우회한 채 건축물을 분석한다. 침입하려는 사람에게는 설계도가 요긴한 단서이며, 석고보드 벽을 뚫을 수 있는지 환풍구를 빠져나갈 수 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침입자’들이 바라보는 건축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 건물과 도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전혀 다르다. “도둑처럼 보라! 가장 지루하고 평범한 주위의 건물과 도시 경관도 에펠탑이나 런던 의회당같이 놀랍고 경탄스러운 세계적 랜드마크로 와 닿으리니.” 1만5,000원.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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