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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불똥…中, 韓·美 스티렌 관세 폭탄

한국기업 6.2~7.5% 관세율 적용...올 2월 예비판정때보다는 낮아져

중국이 22일 한국과 미국·대만산 스티렌에 덤핑 최종 판정을 내렸다. 한국 기업이 연거푸 미중 무역전쟁의 불똥에 맞으면서 샌드위치식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과 한국, 대만산 스티렌의 덤핑으로 인해 중국 관련 산업에 실질적인 손해가 확인됐다면서 이들 제품에 대해 3.8~55.7%의 관세를 5년간 부과한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 제품의 경우 한화토탈에는 6.2%의 세율을, LG화학과 SK종합화학에는 6.6%, 롯데케미칼에는 7.5%의 세율을 적용했다. 미국, 대만 기업에는 각각 13.7~55.7%, 3.8~4.2% 덤핑관세를 부과하기 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5월 중국 업체로부터 3개국의 스티렌에 대한 덤핑 조사 신청을 받고 그해 6월부터 조사를 개시, 올 2월에 덤핑 예비 판정을 내렸었다. 이번에 중국이 관세 부과를 결정한 스티렌은 폴리스티렌·합성고무·플라스틱 등 화학제품에 널리 쓰이는 공업원료로, 한국의 화학제품 수출 가운데 비중이 큰 제품 중 하나다. 중국이 우리 기업에 부과한 덤핑 관세 비율은 올 2월 예비판정 때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덤핑 최종 판정으로 국내 수출업체들의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기업들의 이들 제품 수출 가운데 중국 물량은 9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2013년부터 한국, 미국, 대만산 스티렌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중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지자 결국 덤핑 판정이라는 강수를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는 한국산 스티렌에 대한 최종 덤핑 판정 조치가 미국에 대한 무역 맞보복 조치에 한국을 끼워 넣으면서 나온 것으로 보고, 향후 미중 무역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을 경우 유사한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앞서 미국도 지난 1월 태양광 패널과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내면서 중국산과 함께 한국산 제품까지 겨냥한 바 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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