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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위암 ‘항암치료 후 위 절제술’ 3년 생존율 42.8%

서울성모병원 박조현·서호석 교수팀

항암치료만 받은 그룹(12%)의 3.6배

서울성모병원 박조현(왼쪽) 교수·서호석 임상강사




말기암으로 불리는 4기 진행성 위암 환자라도 항암치료(항암화학요법)로 암이 전이된 병변을 치료하거나 종양의 크기를 줄인 뒤 광범위한 위 절제수술을 받으면 3년 생존율을 42.8%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항암치료만 받은 환자군의 3년 생존율 12.0%의 3.6배다.

23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위암센터 박조현 교수·서호석 임상강사팀(위장관외과)이 지난 2010~2015년 가톨릭대 의대 산하 8개 부속병원에서 4기 진행성 위암 진단을 받은 419명을 4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다.

네 그룹은 항암치료만 받은 212명, 완화적 위 절제술 후 항암치료를 받은 124명, 항암치료 후 광범위한 위 절제술(전환수술요법)을 받은 23명, 통증완화·영양공급 위주의 보존적 치료를 받은 60명이다.

4기 진행성 위암은 암이 간·폐·뼈·복막 등 다른 장기나 위에서 멀리 떨어진 원격 임파선에 전이된 상태를 말한다. 그동안 치료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항암치료를 통해 위암을 절제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든 뒤 수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박 교수팀의 분석 결과 항암치료 후 광범위한 위 절제술을 받은 4기 위암 환자의 3년 생존율은 42.8%로 항암치료만 받은 환자군(12.0%)의 3.6배였다. 수술의 치료적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항암치료에 반응하는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하면 항암치료 후 광범위한 위 절제술의 3년 생존율은 61.1%로 치솟았다. 이는 항암치료만 받은 환자 3년 생존율(16.2%)의 3.8배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생존율이 매우 낮았던 4기 진행성 위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말기암을 포함한 진행성 위암 환자라도 희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위암은 특이 증상이 없고 일반적인 위장 질환과 구분이 어렵다”며 “조기 위암은 수술 후 생존률이 95%에 이를 정도로 높기 때문에 40세 이상이라면 2년에 한 번 국가건강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외과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Surgery) 학술지 ‘세계 외과 저널’(World Journal of Surgery) 정식 게재에 앞서 온라인으로 발표됐다.

위암은 2015년 1만9,545명이 진단돼 전체 암 발생의 17.2%를 차지했다.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위암 진단 비중이 늘고 있지만 위암 환자의 절반가량은 여전히 진행성 위암 단계에서 진단된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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