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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글로벌 '모빌리티 동맹' 이끈다…그랩·투로 등과 협력 강화 모색

21일부터 글로벌 모빌리티 워크숍 개최

동남아 그랩, 美 투로, 韓 쏘카 비롯 스타트업도 참여

SK㈜는 지난 21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글로벌 모빌리티 워크숍’열고 지역별 선도기업 경영진과 함께 사업확장과 시너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왼쪽부터) 도미니크 옹(Dominic Ong) 그랩 글로벌 제휴담당, 신카이 챙(Xinkai Cheng) 그랩 전략담당, 오데드 야르코니(Oded Yarkoni) 업스트림 글로벌 마케팅담당, 톰 왕(Tom Wang) 투로 CPO, 야엘 리브킨드(Yael Rivkind) 오토노모 글로벌 제휴담당, 박승범 쏘카 말레이시아 COO, 크리스천 이거(Christian Eager) 투로 CTO, 김상우 쏘카 데이터본부장, 원종필 쏘카 CTO, 유유 리(Yuyu Li) AT츄처 COO, 레온 풍(Leon Foong) 쏘카 말레이시아 CEO, 웨이유 첸(Weiyu Chen) AT츄처 CEO가 워크숍을 마치고 환희 웃으며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SK㈜




SK(034730)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인 SK㈜가 글로벌 공유차량 업체들의 네트워크 강화와 협업을 이끈다. SK가 중심이 된 ‘모빌리티 동맹’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차량공유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K㈜는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그랩(Grab)과 투로(Turo), 쏘카(SOCAR) 등 모빌리티 분야 선도 기업과 ‘글로벌 모빌리티 워크숍’을 열었다. 그랩은 동남아시아에서 이 분야 1위 기업이며 투로는 미국의 개인간 차량공유 1위 업체다. 쏘카 역시 국내 1위의 카셰어링 기업이다.

워크숍에는 이들 3개 기업 경영진과 SK와 쏘카의 말레이시아 합작법인 경영진,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카셰어링 기업 AT츄처 경영진과 오토노모 등 이스라엘 기반의 모빌리티 데이터 관련 스타트업들도 참여했다.

참여기업들은 각자의 글로벌 사업 영역에 대한 시장 환경과 성장 전략, 사업 확장을 위한 미래기술 개발 현황 등을 소개하고 별도의 토의 시간을 갖고 상호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SK㈜ 관계자는 “모빌리티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과 구체적 활용 방안에 등에 대해서도 활발한 논의가 있었다”며 “참석자들 모두 SK㈜ 주도의 교류 기회가 지속되기를 희망할 만큼 매우 의미 있는 얘기들이 오갔다”고 말했다.

SK는 2015년 쏘카 투자를 시작으로 지난해 투로가 실시한 1,000억원 규모의 펀딩에 참여했으며 올해 초에는 2조원 규모의 그랩 펀딩에 참여하고 쏘카 말레이시아를 출범시키는 등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이는 차량공유가 SK그룹의 경영 철학과 궤를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평소부터 ‘가진 것을 공유하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지론을 펴왔으며 지난해부터 SK그룹의 유·무형 자산을 외부와 공유해서 사업을 만들어 내는 ‘공유인프라’를 강조하고 있다.

또 차량공유가 결국 도시의 교통난과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것도 SK가 지지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 경영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실제로 최 회장은 동남아시아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한 ‘그랩’을 두고 “소비자의 고통이 무엇인지 살펴 혁신적인 생각과 방법론을 도입하는 것이 경영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밝힌 바도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도 각 기업들은 자신들의 서비스가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에 대한 대화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급성장 중인 글로벌 차량 공유 산업에서 일찌감치 관련 분야에 투자해 온 SK인 만큼 최근 차량공유업계에 불어닥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버’로 대표되는 글로벌 차량공유시장은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며 각 국가·지역마다 기업들의 ‘헤게모니’ 싸움이 치열하다. 국내에서도 쏘카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공유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중국 1위의 차량공유 기업인 디디추싱은 최근 멕시코와 호주 등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우버와 리프트, 올라 등이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다임러 그룹이 차량공유 플랫폼인 택시파이에 대규모 차입 투자를 진행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했다. 업계에서는 차량공유 시장규모가 연평균 15%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며 2025년 약 2,000억 달러, 2040년에는 3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인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 글로벌 에너지에 이어 글로벌 모빌리티 영역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들이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글로벌 파트너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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