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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실종 여고생 추정 시신 발견까지, 9일간의 행적·수색 기록

사진=연합뉴스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으로 보이는 시신이 발견됐다.

24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3시~3시 20분 사이 강진군 도암면 지석리 야산에서 A(16)양으로 보이는 시신을 발견했다. 지석리 야산은 경찰이 대규모 집중 수색을 벌이던 곳이다.

경찰은 시신의 키와 체격으로 미뤄볼 때 A양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A양은 지난 16일 ‘아르바이트 자리를 소개해주겠다’는 아빠친구 김모(51)씨를 만난다는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낸 후 실종됐다.

경찰은 A양이 휴대전화로 김씨와 통화한 내용, 두 사람이 만나는 모습이 담긴 CCTV는 확보하지 못해 한동안 애를 먹었다. 그러나 이들이 만나기로 한 시각 서로를 향하는 모습이 찍힌 영상을 확보하고, 동선을 파악한 결과 A양이 김씨를 만난 이후 실종됐다고 확신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오후 4시 30분경의 위치가 도암면 야산임을 확인한 경찰은 용의자 김씨의 승용차가 이 마을에 머물다 빠져나가는 영상도 확보했다. 그러나 썬팅이 짙게 돼 있어 누가 타고 있었는지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김씨는 오후 11시 30분경 딸의 행방을 찾던 A양의 어머니가 자신의 집을 찾아오자 가족들에게 ‘불을 켜지 말라’고 말한 뒤 뒷문으로 빠져나갔다. 그리고 다음날 집 근처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맨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가 사망한 가운데 A양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야산 일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흔적을 찾지 못했다. 소방 특수구조대는 마을 수로와 저수지를 수색했으나 물이 혼탁한 탓에 애를 먹었다.

수색이 장기화되자 의용소방대와 주민들까지 발 벗고 A양 찾기에 동참했다. 주민들은 예초기를 들고 나와 무성한 야산의 수풀을 제거하며 경찰과 함께 수색작업을 벌였다. 23일 경찰은 인력 1천224명과 헬기, 드론, 탐지견까지 투입해 대규모 수색을 벌인 끝에 다음날인 24일 오후 3시경 A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찾았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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